[지역주도성장,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이끈다] ③ 쇠퇴한 공단상가, 공동사업으로 활로 찾다

홍준기 기자 2026. 4. 2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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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인천남동산업용품상가사업협동조합

건물 대부분 노후화…고객 발길 줄어
'인천 10색' 적극 활용해 간판 현대화
무인카페 등 도입…체류형 공간 전환
여성·청년 유입 확대… 방문 구조 변화
제품 개발·관리 AI 접목 효율 제고
“복합문화 플랫폼화 목표” 변화 시동

1989년 인천 남동공업단지 조성과 함께 성장해온 인천남동공단산업용품상가는 한때 인천을 대표하는 산업용품의 메카였다. 600여개 입주 업체가 와이어로프·베어링·볼트·공구 등 공업에 필요한 부품이라면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방대한 품목을 갖췄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철강산업 공급과잉과 경기침체, 1998년 준공된 건물의 노후화가 겹치며 고객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

▲ 인천남동공단산업용품상가 전경. /사진제공=인천남동산업용품상가사업협동조합

▲"간판도 제각각"…경관 개선이 첫 돌파구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2011년 4월 설립된 인천남동산업용품상가사업협동조합은 '경관 개선-편의시설 구축-디지털 전환-문화·복지 연계'로 이어지는 단계적 공동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조합은 동별·층별로 제각각이던 간판을 통일하기 위해 인천시 남동구청과 협력, 행정안전부 공모에 참여해 약 3억원의 지원을 확보했다. '인천 10색'을 활용한 디자인 개편을 통해 2023년 12월 간판 현대화 사업을 마무리하며 상가의 첫인상을 완전히 바꿨다.

▲무인카페·자체 베이커리로 '산단' 분위기 탈피

경관 개선 이후 조합은 고객지원센터 설치, 무인카페 개설, 자체 브랜드 '인더스베이크' 론칭 등 민간 주도형 서비스 모델을 잇따라 내놨다. 특히 인더스베이크는 주 3회, 한정 시간 운영임에도 매회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브랜드 사업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상가 3층 유휴공간에 도입한 라인댄스 프로그램은 여성 근로자의 참여를 이끌어냈고, 자원봉사 활동으로 이어지며 지역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공동사업의 성과는 숫자로도 나타났다. 과거 방문객의 95%가 중장년 남성이었으나, 현대화 이후 여성·청년층 비율이 60%까지 올랐다.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42% 증가했고, 지난해 6~7월 공동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성장했다.

▲ 인천남동공단산업용품상가 내 상가 주변과 주차장 모습. /사진제공=인천남동산업용품상가사업협동조합

▲AI로 레시피부터 에너지 관리까지

조합은 이 과정 전반에 AI를 적극 활용했다. 인더스베이크 제품 레시피 개발, 브랜드 이미지 제작, 포스터·영상·CM송 자동 생성 등 브랜드 운영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했고, 회의록 자동 작성과 에너지 사용 분석 등 내부 운영관리에도 AI 기반 체계를 도입했다. 조합 관계자는 "인건비 절감과 효율적 운영, 정확한 재고관리 등 실질적인 이득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 청년몰 조성, 문화예술지구 연계 등 산업단지의 복합문화 플랫폼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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