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여왕'이 돌아왔다…이예원, KLPGA 투어 통산 10승 '금자탑'(종합)

이상필 기자 2026. 4. 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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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 사진=권광일 기자

[충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봄의 여왕'이 돌아왔다.

이예원은 26일 충북 충주의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670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2위 박현경(9언더파 207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 이후 약 11개월 만의 승전보다.

지난 2022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예원은 루키 시즌에는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지만,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3승을 수확했다. 특히 대부분의 우승을 봄에 거둬 ‘봄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26년 봄에도 승전고를 울린 이예원은 시즌 첫 승, 통산 10승을 달성했으며, KLPGA 투어에서 10승을 거둔 역대 16번째 선수가 됐다. 더불어 상금(3억5307만 원)과 대상포인트(137점) 부문 1위로 올라섰고, 평균타수(69.9444타)에서는 4위에 자리했다.

전날 2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7언더파 65타)을 세우며 공동 선두로 올라선 이예원은 최종 라운드에서 김재희, 노승희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이예원은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공동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5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에 복귀했지만, 한진선, 박현경, 박민지 등이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이며 따라붙었다. 한때 이예원, 박현경, 박민지, 김민주, 한진선까지 5명의 선수가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예원은 9번 홀에서 절묘한 서드샷 이후 탭인 버디로 타수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0번 홀에서는 약 4.8m 거리의 중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11번 홀에서도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타수를 줄였다. 어느새 이예원과 2위 그룹의 차이는 3타로 벌어졌다.

순항하던 이예원은 1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잠시 주춤했고, 먼저 경기를 마친 2위 박현경과의 차이는 1타로 줄어 들었다. 그러나 이예원은 15번 홀에서 약 5.9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한숨을 돌렸고, 17번 홀에서도 약 9.4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이예원이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이예원 / 사진=권광일 기자


이예원은 "항상 봄에 성적이 좋아서 올 봄에도 기대를 많이 했다"며 "5월이 오기 전에 시즌 첫 승을 하게 돼서 기쁘다. 또 통산 10승을 빠르게 달성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더 많은 우승에 대한 욕심도 전했다. 이예원은 '봄의 여왕'이라는 별명답게 봄에는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여름과 가을에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여름과 가을에도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이예원은 "매년 봄에 인터뷰를 할 때 '올해는 하반기에 지치지 않겠다'는 말을 했는데 지키지 못했다. 시즌이 끝날 때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면서 "매년 체력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준비했고, 올해도 많이 준비했다. 하반기 때 나를 믿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박현경 / 사진=권광일 기자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한 박현경은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우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2026시즌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유현조와 한진선, 김시현, 유서연2은 나란히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쳐 공동 3위에 랭크됐다. 박민지와 방신실, 김재희, 김민주, 김지윤2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2주 연속 우승과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던 김민선7은 5언더파 211타를 쳐 김민솔, 박혜준 등과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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