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장관, 아프리카 유일 수교국 에스와티니 방문 성공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대만 외교부장(장관)이 아프리카 내 유일한 수교국인 에스와티니 도착하는데 성공했다. 앞서 대만 총통은 인근 아프리카 국가의 항공기 통과 불허로 방문을 포기했지만, 외교장관은 유럽을 경유해 에스와티니에 도착했다,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은 25일(현지시간) 새벽 항공편으로 에스와티니에 도착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그는 “총통 특사 자격으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순조롭게 도착했다”며 현지에서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고 전했다.
린 부장은 “이번 일정은 중국이 ‘비행 정보 구역’을 정치화·무기화하는 새로운 형태의 탄압으로 인해 변수에 직면했다”며 “우리는 대만이 도전을 극복할 능력이 있고 세계로 나아갈 결의를 갖고 있음을 행동으로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국가는 팔라우, 과테말라, 파라과이, 교황청, 벨리즈, 에스와티니, 아이티, 마셜군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투발루 등 12개국에 불과하다. 과거엔 20개국이 넘었지만,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앞세워 외교적 압박을 가하면서 수교국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친미·반중’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당초 22∼26일 에스와티니를 방문해 국왕 즉위 기념 행사 등에 참석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은 돌연 취소됐다. 전용기가 경유해야 했던 세이셸, 모리셔스, 마다가스카르 등이 상공 통과를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만 측은 이들 국가가 중국의 압력으로 입장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후 외교부는 일정 변수를 줄이기 위해 출발 시점과 경로를 공개하지 않은 채, 유럽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방문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2일 이란의 룽더 산업단지에서 진행된 대만산 ‘허머 2’ 드론 예비군 훈련을 시찰하고 있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 [로이터]](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6/ned/20260426165616495rzda.jpg)
라이칭더 총통은 26일 열린 에스와티니 기념식 영상 메시지에서 “중화민국 대만은 주권 국가이고 세계의 대만”이라며 “우리가 직면한 외부 압력이 강해질수록 우리는 더 용기와 결의를 가져야 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실력을 강화하면서 온건하게 세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과 에스와티니가 협력해 건설 중인 ‘전략 비축유 저장고’가 2028년 완공될 예정이고, 곧 완공될 ‘대만 산업 혁신 단지’는 더 많은 외국 자본과 산업이 에스와티니에 유입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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