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뭉쳐야 산다…정부도 판 깔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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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콘텐츠가 범람하고 경쟁 무대가 전 세계로 확대되는 지금, 스타트업도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구상하지 않으면 안되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협업을 통해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한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스타트업을 정부가 집중 지원해야 합니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한국콘텐츠진흥원 CKL기업지원센터에서 매일경제와 만난 예능·드라마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의 고중석 대표는 "영상 콘텐츠 스타트업 육성 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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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경쟁은 이미 글로벌
스타트업 단독으론 역부족
연합 제작으로 규모 키워야
K뷰티·K푸드와 협업 통해
IP·굿즈 수익 다변화 필요
정부 세제·자금 지원 절실

"영상 콘텐츠가 범람하고 경쟁 무대가 전 세계로 확대되는 지금, 스타트업도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구상하지 않으면 안되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협업을 통해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한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스타트업을 정부가 집중 지원해야 합니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한국콘텐츠진흥원 CKL기업지원센터에서 매일경제와 만난 예능·드라마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의 고중석 대표는 "영상 콘텐츠 스타트업 육성 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의 대형 콘텐츠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형평성을 의식해 몇억 원씩 개별 지원하는 방식으로는 스타트업이 살아남을 수 없다"며 "콘텐츠 제작과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를 목표로 한 업체들이 뭉쳐 기획한 '통 큰' 협업 프로젝트에 파격적인 지원을 해야 글로벌 진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KBS 예능국 출신인 고 대표는 스타 작가인 이우정 작가가 2018년 설립한 '에그이즈커밍'의 원년 멤버다. 직원 10명, 자본금 2억원으로 시작한 스타트업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 시리즈,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 시리즈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약 90명의 제작 인력을 거느린 유력 제작사로 올라섰다.
현재 '1박 2일'을 연출한 나영석 PD와 슬의생 시리즈를 연출한 신원호 PD 등 내로라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에그이즈커밍과 함께하고 있다. 회사가 업계에서 입지를 다지면서 고 대표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콘텐츠진흥원의 스타트업 육성 정책 논의 회의체인 'K-콘텐츠 스타트업 육성 워킹그룹'에 위원으로 참여해 콘텐츠 업계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워킹그룹을 통해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는 새로운 콘텐츠 기업 육성 전략을 도출할 예정이다.
고 대표는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에서 스타트업이 생존하고 성장하려면 콘텐츠와 IP 사업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대형 기획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금은 기획의 시대예요. 콘텐츠가 워낙 많으니까요. 차별화되면서도 규모가 큰 기획이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작가와 PD, 출연자 등 좋은 크리에이터들이 최대한 모여야 해요. 스타트업이나 중소 제작사들이 뭉쳐 공동 제작을 하거나, 연합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그렇게 될 수 있죠. 작품 초기 단계에서부터 IP 상품을 기획할 때도 패션·뷰티 등 타 분야 기업과 협업해야 해요. 함께 도모하는 대형 기획을 유도하고 성공시키려면 정부가 파격적인 지원금이나 세제 혜택 등을 통해 리스크를 줄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 대표가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이유는 현장에서 이미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이다. 2024년 에그이즈커밍이 하이브와 함께 제작한 여행 예능 프로그램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이 대표적이다. 세계적인 보이그룹 세븐틴이 출연한 TV 프로그램은 하이브의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서도 유료 주문형 비디오(VOD)로 공개됐다. 146개국에 판매되며 세븐틴의 위버스 역대 VOD 판매량 1위를 달성해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고, 프로그램 관련 굿즈는 위버스에서 출시되는 족족 완판됐다.
"공동 제작으로 리스크는 분담하면서 하이브의 플랫폼을 활용한 협업 구조죠. 깜짝 놀랄 정도로 수익이 엄청 났어요. 단독 제작했을 때보다 함께했을 때 얼마나 파이를 키울 수 있는지 알게 됐죠. 앞으로는 얼마나 잘 만드냐보다 누구와 어떻게 협업을 했는지가 중요해질 거예요. 타 업체와 뭉치고 협력하는 스타트업을 파격적인 지원으로 독려해야 글로벌에서 통하는 콘텐츠가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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