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제동에도 내달 파업 강행…연속공정 흔드는 삼성바이오 노조

강민성 2026. 4. 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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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가 법원 결정에도 불구하고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대규모 파업을 강행하기로 하면서 바이오의약품 연속공정이 훼손될 위기에 처했다.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위원장은 "신입사원이 충분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생산 공정이나 물류 업무에 투입될 경우 안전과 의약품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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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가 법원 결정에도 불구하고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대규모 파업을 강행하기로 하면서 바이오의약품 연속공정이 훼손될 위기에 처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핵심인 ‘연속공정’은 세포 배양부터 정제, 의약품 산출 단계까지 하나로 연결돼 있어 한 번이라도 멈추거나 기준에서 벗어나면 원료를 모두 폐기해야 한다.

법원이 삼성바이오가 낸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지만 노조는 예정대로 파업을 강행한다고 밝혀 납기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 노조는 법원이 인용한 업무의 인력을 제외하고, 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법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조를 상대로 낸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의 일부를 인용했다.

법원이 중단 지시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한 작업은 농축 및 버퍼 교환, 원액 충전, 버퍼 제조·공급 작업이다. 재판부는 “이미 생성된 물질을 유지·보관에 적합한 형태로 조절하는 마무리 작업”이라며 적시에 시행되지 않을 경우 제품이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했다.

배양이나 정제 등 초기 공정에 대해선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이에 사측은 배양 단계부터 제품의 부패 방지를 위한 보안작업이 시작된다는 점을 항고심에서 입증해 전 공정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측은 또 파업에 대응해 신입사원을 생산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이 신입사원들은 아직 부서 배치를 받지 않은 상태로, 약 5주간의 공통 및 직무 교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위원장은 “신입사원이 충분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생산 공정이나 물류 업무에 투입될 경우 안전과 의약품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신입사원들은 5주간의 공통·직무 교육을 수료한 후 메인 공정이 아닌 자재 이동 등 생산지원 업무 위주로 수행할 예정”이라면서 “교대근무 투입이 아닌 주간 업무에 한해, 품질 이슈,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조 업무를 수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달 22일 있었던 단체 투쟁결의대회에는 약 2000명의 노조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해 2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에 걸맞은 보상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측은 총 6.2% 임금 인상과 격려금 200%, 교대수당 확대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성과급 상한 제도를 폐지하고 평균 14% 임금 인상, 격려금 3000만원, 3년간 자사주 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의 강 대 강 대치는 노사 모두에게 ‘승자 없는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노조도 회사의 위기가 곧 근로자의 위기임을 인식하고, 파업이라는 극단적 수단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실익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원들이 22일 인천 송도 1바이오캠퍼스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삼성바이오 상생노조 제공


강민성 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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