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150㎞ 코너링도 우아하게…더 치고 나간 포르쉐 간판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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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50㎞에 가까운 속도로 코너에 진입했지만 차체는 전혀 흐트러지지 않았다.
보통의 차라면 뒤쪽이 들썩거릴 구간에서도 911 터보 S는 마치 노면에 자석을 붙인 듯 착 달라붙어 달렸다.
그는 "신형 911 터보 S는 700마력 이상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911 라인업의 정점인 모델"이라며 "이 차의 진정한 특별함은 트랙 위에서의 강력한 성능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누구나 편안하게 탈 수 있는 독보적인 활용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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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날렵하고 매끄러운 외관 눈길
터보 엔진 특유의 지연현상 개선
가속 페달 밟자마자 폭발적인 힘
차체 흔들림 억제하는 기술 덕에
고속 주행하면서도 안정감 탁월

시속 150㎞에 가까운 속도로 코너에 진입했지만 차체는 전혀 흐트러지지 않았다. 보통의 차라면 뒤쪽이 들썩거릴 구간에서도 911 터보 S는 마치 노면에 자석을 붙인 듯 착 달라붙어 달렸다. 그 덕분에 가속 코너링이 두려웠던 기자도 불안함을 버리고 트랙 주행을 즐길 수 있었다.
포르쉐가 브랜드의 아이코닉 모델인 911 라인업 중 최상위 모델인 '신형 911 터보 S'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지난 8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미디어 트랙 익스피리언스에서 신형 911 터보 S 쿠페와 카브리올레를 번갈아 시승했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외관이다. '날렵하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매끄러운 곡선이 압권이다. 넓어진 차체와 터보 모델 전용 컬러인 '터보나이트' 디테일이 곳곳에 적용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운전석에 앉아 트랙으로 나서자 '애질리티(민첩성)'가 온몸으로 느껴졌다. 조향감이 놀라울 정도로 정교했다. 스티어링휠을 조작하는 대로, 또 가속페달을 밟는 대로 차가 마치 운전자의 생각을 그대로 읽어내는 듯했다. 가속페달을 밟는 미세한 세기 차이까지 차가 받아들이니 차와 운전자인 기자 사이의 일체감이 느껴졌다.
이번 모델의 핵심은 새롭게 개발된 '바이-터보 T-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최고출력 711마력, 최대토크 81.6㎏·m를 발휘한다. 911 카레라 GTS에서 선보였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터보 S에선 전동식 터보를 두 개로 늘려 탑재됐다. 그 덕분에 터보 엔진 특유의 반응 지연 현상이 사라졌다. 코너를 탈출하며 직선 코스에서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즉각적인 폭발력을 보이며 달려나갔다.
무서운 폭발력을 내뿜으면서도 차체는 노면에 딱 달라붙어 달렸다. 안정감의 비결은 하체와 공기의 힘에 있다는 게 포르쉐의 설명이다. 차체 흔들림을 억제하는 기술 덕분에 급격한 코너에서도 몸이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거의 없었다. 여기에 속도에 따라 날개를 조절해 공기가 차를 위에서 꾹 눌러주도록 설계됐다.
다만 귀로 전해지는 즐거움은 이전과 조금 달라졌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을 때 들려오는 엔진 소리가 정제된 듯 차분하게 들리면서다. 예전 모델들의 거친 사운드를 선호했던 운전자들에겐 다소 밋밋할 수 있다. 속도는 훨씬 빨라졌지만 차의 성격은 오히려 조용해진 셈이다.

쿠페와 카브리올레 모델의 미세한 성격 차이도 인상적이다. 같은 파워트레인이지만 몸으로 느끼는 주행 질감은 다소 달랐다. 쿠페가 더 가볍고 날카로운 반응으로 서킷 주행의 정석을 느끼게 해줬다면 카브리올레는 진동과 소음을 한층 더 정교하게 걸러내며 더욱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전해줬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제로백)은 쿠페 2.5초, 카브리올레 2.6초로 0.1초 차이가 난다. 공차 중량은 카브리올레가 1855㎏으로 쿠페(1800㎏)보다 55㎏ 무겁지만 그만큼 안락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이번 신차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신형 911 터보 S는 700마력 이상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911 라인업의 정점인 모델"이라며 "이 차의 진정한 특별함은 트랙 위에서의 강력한 성능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누구나 편안하게 탈 수 있는 독보적인 활용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 모드로 트랙 주행 후 노멀 모드로 복귀하며 느낀 부드러운 승차감이 그 말을 증명했다.
신형 911 터보 S는 911 터보 930부터 이어온 33년의 혁신을 집대성한 모델이다. 오는 5월부터 국내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가격은 쿠페 3억4270만원, 카브리올레 3억5890만원부터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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