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반도체 통제 확대에 "국제 무역질서 훼손" 반발... 美 자본 차단까지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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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가 대(對)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를 동맹국과 공조해 강화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 등을 추진하자, 중국이 "국제 무역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사실상 네덜란드와 일본 등 반도체 장비 강국까지 대중 수출 통제 전선에 끌어들여 중국의 우회 조달 경로를 원천 차단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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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국 수출통제 '매치법' 입법 추진
中 "필요한 조치 단호히 취할 것"

미국 의회가 대(對)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를 동맹국과 공조해 강화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 등을 추진하자, 중국이 "국제 무역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의 대중국 기술 봉쇄가 공급망 전반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 역시 자본 통제 카드까지 꺼내 들며 맞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25일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통해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최근 통과시킨 '하드웨어 기술 통제 다자 동조법(MATCH법·매치법) 등 일련의 대중 수출 통제 법안에 대해 "중국은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국가안보 개념을 과도하게 확대하고 수출 통제를 남용하는 행위를 일관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특히 "관련 법안이 최종 입법될 경우 국제 경제무역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글로벌 반도체 산업망·공급망 안정에 중대한 충격을 줄 것"이라며 "중국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평가해 필요한 조치를 단호히 취하고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치법은 미국 행정부에 중국 내 첨단 반도체 장비와 관련 생산시설을 식별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시에 미국의 동맹국들이 자국 법률 체계를 통해 미국과 유사한 수출 통제 체계를 도입하도록 외교적 압박을 제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실상 네덜란드와 일본 등 반도체 장비 강국까지 대중 수출 통제 전선에 끌어들여 중국의 우회 조달 경로를 원천 차단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입법 추진은 도널드 트럼프 마국 행정부가 최근 일부 대중 수출 통제 조치를 완화할 가능성을 내비치자 의회가 이를 견제하기 위해 나선 성격도 있다. 행정부의 정책 변화 가능성을 입법으로 묶어 대중 견제 강도를 유지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에 초당적으로 통과한 20개 법안은 2018년 이후 도입된 미국의 수출 통제 정책을 개편하려는 가장 중요한 입법 시도"라며 "매치법을 비롯한 법안들은 민감 분야 수출을 제한하는 것과 관련해 행정부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보는 의원들의 불만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중국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국가발전개혁위원회를 포함한 중국 당국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기술 기업들에 정부의 명시적 승인 없이 미국 자본을 유치하지 말 것을 통보했다. 이는 기술 공급망뿐 아니라 자본 흐름까지 관리 대상으로 삼겠다는 의미로, 미·중 전략 경쟁이 기술 봉쇄를 넘어 투자와 자본시장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블룸버그는 해당 지침을 받은 기업 가운데 베이징에 있는 AI 기업 문샷 AI와 상하이에 본사를 둔 AI 스타트업 스텝펀 등이 포함돼 있으며,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에도 비슷한 제한 조치가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이혜미 특파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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