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부스트런과 2조원대 AI 인프라 계약… 기업 투자 확산 신호

김경아 기자 2026. 4. 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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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이하 델)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과 대규모 인프라 계약을 체결하며 기업 시장으로의 수요 확산 가능성을 드러냈다.

델은 AI 클라우드 기업 부스트런(Boost Run)과 14억4000만달러(약 2조1276억원) 규모의 인프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현지시각) 밝혔다.

외신들은 이번 계약을 기업 고객 대상 AI 인프라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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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이하 델)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과 대규모 인프라 계약을 체결하며 기업 시장으로의 수요 확산 가능성을 드러냈다. 그동안 빅테크 중심이던 AI 인프라 투자가 일반 기업으로 확대되는 흐름이 포착된다.
델은 AI 클라우드 기업 부스트런(Boost Run)과 14억4000만달러(약 2조원) 규모의 인프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 챗GPT 생성

델은 AI 클라우드 기업 부스트런(Boost Run)과 14억4000만달러(약 2조1276억원) 규모의 인프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현지시각) 밝혔다.

계약에 따라 델은 부스트런에 장기 고객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게 된다. 구체적인 구축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향후 대규모 인프라 확장을 전제로 한 계약으로 알려졌다.

금융 구조도 결합됐다. 부스트런은 델의 금융 자회사 DFS(Dell Financial Services)와 협력해 고객 계약 일정에 맞춰 자금을 유연하게 조달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이는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인프라 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앤드루 카로스(Andrew Karos) 부스트런 최고경영자(CEO)는 "기업 고객은 규제 준수와 성능을 동시에 만족하는 전용 AI 인프라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금융 구조까지 통합된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을 AI 수요 확산의 초기 신호로 보고 있다. 그동안 AI 인프라 투자는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앤트로픽 등 소수 빅테크 기업에 집중돼 왔다. 그러나 이번 사례를 통해 일반 기업 수요도 실제 시장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버코어ISI(Evercore ISI)는 이번 계약 이후 델의 목표주가를 기존 205달러에서 2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분석가들은 "AI 인프라 수요가 기업 시장으로 확산될 경우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이번 계약을 기업 고객 대상 AI 인프라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했다.

델은 AI 인프라 시장에서 수혜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다양한 GPU 공급업체 및 신규 AI 서비스 기업들이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면서, 델의 통합형 시스템 공급 역량이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계약 규모는 델이 제시한 2026년 AI 서버 매출 전망치 약 500억달러 대비 일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고객군 다변화와 신규 수요 확보 측면에서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주가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델 주가는 21일(현지시각) 1% 상승한 214.62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약 21% 상승하는 등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부스트런은 윌로우레인애퀴지션(Willow Lane Acquisition)과의 합병을 통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주주 승인 절차는 이달 내 진행될 예정이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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