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신혼 필독… 10년 뒤 ‘내 집’ 확정되는 광주 누구나집 시작
남구 에너지밸리 단지 내 조성
10년 거주 후 ‘확정 분양가’ 전환
12월 착공·2029년 말 입주 목표

광주에서 청년·신혼부부를 겨냥한 '내 집 마련 사다리' 모델이 본격 추진된다. 저렴한 임대료로 10년간 거주한 뒤, 처음 정해진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누구나집'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도시공사는 남구 에너지밸리 산업단지 D1블록에 조성하는 '누구나집' 사업이 사업 구조 개편과 리츠(REITs) 출자 확정을 통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공사비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한때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사업 계획을 보완하며 연내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은 약 3만6313㎡ 부지에 총 76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59㎡ 441세대, 84㎡ 321세대로 구성되며, 무주택자의 주거 안정과 자산 형성을 동시에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누구나집'의 가장 큰 특징은 '분양가 확정형' 구조다. 입주자는 주변 시세 대비 약 75~95% 수준의 임대료로 최대 10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특히 임대 기간이 끝난 뒤에는 최초 입주 시점에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우선 분양을 받을 수 있다.
확정 분양가는 59㎡형 약 2억9360만원, 84㎡형 약 4억4900만원 수준이다. 향후 집값 변동과 관계없이 초기 가격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주거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청년층과 신혼부부에게 실질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사업지 인근에는 올해 12월 개통 예정인 대촌IC가 들어서 광주 도심과 전남 서남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여기에 광주~나주 광역철도 사업도 추진되면서 교통 인프라 확충에 따른 미래 가치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직주근접 환경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에너지밸리 산업단지 내 위치해 산업단지 종사자들의 주거 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정주 여건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김승남 광주도시공사 사장은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업 구조를 재정비했다"며 "누구나집이 단순한 임대주택을 넘어 자산 형성과 주거 안정을 동시에 실현하는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