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배, 양향자·함진규에 ‘직격’⋯“과거 관성 깨고 젊은 리더십으로”

최남춘 기자 2026. 4. 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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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향해 “반도체 낙수효과 체감 안 돼”, 함진규엔 “탈토목 행정” 요구
“과거의 방정식으론 미래 열 수 없다”며 스마트 경기도 비전 제시
▲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한 이성배 경선 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경선 주자들이 지역 균형 발전과 미래 먹거리, 그리고 도정 혁신 방향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성배 경선 후보는 토론회 주도권을 쥐고 상대 후보들의 핵심 공약을 파고들며 정책 검증의 전면에 나섰다.

26일 열린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1차 비전토론회에서 이 경선 후보는 "과거의 관성이냐, 미래로의 도약이냐를 결정하는 분수령"이라며 양향자·함진규 후보를 상대로 질의했다.

이 경선 후보는 먼저 양 경선 후보에게 'K-칩스' 전략의 민생 체감도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이 경선 후보는 "경기도에는 반도체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경기 북부와 동부 등 소외 지역 도민들에게 반도체 혜택이 어떻게 즉각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낙수 효과' 이상의 복안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양 경선 후보는 "반도체는 단순한 공장 건설이 아니라 거대한 경제 유기체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응수했다. 양 경선 후보는 "경기 북부에 반도체 설계 및 디자인 하우스를 집중 배치해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이를 소외 지역과 첨단 산업이 결합하는 '동반 성장' 전략으로 정의했다. 

이어 이 경선 후보는 함 경선 후보를 향해 '탈토목·콘텐츠 행정'으로의 전환을 압박했다. 이 경선 후보는 함 경선 후보의 인프라 확충 공약을 두고 "지금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의 시대"라며 "도로공사 사장 출신인 함 후보가 문화 콘텐츠나 AI 서비스 중심의 혁신에 소홀한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함 경선 후보는 "길이 있어야 사람도 가고 콘텐츠도 가는 법"이라며 인프라가 곧 복지와 미래 산업의 '기초 체력'임을 강조했다. 함 경선 후보는 과거 도로공사 사장 시절 디지털 트윈 기술 도입과 휴게소의 문화 거점화 사례를 들며 "자신의 행정이 단순한 토목이 아닌 미래 산업이 달릴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일"이라고 했다.

이 경선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지금 경기도에 필요한 것은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 아닌 젊고 기민한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나운서 출신으로서의 경청 능력과 젊은 정치인의 변화를 앞세워 "일상의 불편함을 데이터로 해결하는 스마트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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