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 다리 불편감에도 호투한 삼성 원태인, 박진만 감독 “헌신하는 모습이 에이스”[스경X현장]

삼성 에이스 원태인의 ‘투혼’에 박진만 삼성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전날 선발 등판한 원태인에 대해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길게 이닝을 소화해줬다”라고 했다.
원태인은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6안타 2볼넷 4삼진 3실을 기록했다. 올시즌 첫 퀄리티스타트플러스였다.
이날의 호투는 의미가 있었다.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입은 원태인은 지난 12일 NC전에서 3.2이닝 무실점으로 복귀전을 치렀다.
그리고 19일 LG전에서는 5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는데 이날 원태인이 4회 실점을 허용한 후 감정을 표출하는 과정에서 욕설 논란이 생겼다. 21일 대구 SSG전을 앞두고 원태인은 “지난 19일 경기장에서 보인 행동은 너무나도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야구 없는 월요일, 그리고 오늘까지도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그런 행동을 보이지 않도록 더 성숙한 선수, 또 선수이기 전에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나서 다음 등판을 치른 원태인은 올시즌 최고의 역투를 펼쳤다. 그런데 투구 두종 3회 2사 후 키움 트렌턴 브룩스를 상대하다 왼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껴 트레이너가 그의 상태를 살피기도 했다.
최근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으로 이탈한 삼성으로서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원태인은 연습 투구 이후 마운드를 지켰고 오히려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펼쳤다. 팀은 2-4로 졌지만 삼성으로서는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 체인지업을 던지려고 조금 힘쓰는 순간 근육이 살짝 수축된 느낌이 있었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태에서도 긴 이닝을 소화해줬다. 헌신하는 모습, 역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다”고 밝혔다.
원태인이 7회까지 마운드를 버틴 덕분에 삼성은 불펜 투수를 백정현 한 명만 쓰면서 자원을 아낄 수 있었다. 박 감독은 “원태인이 긴 이닝을 소화해줘서 불펜진을 아꼈고 오늘(26일)은 초반부터 불펜 투수를 다 활용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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