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대세론’ 속 서영교 불출마… 與 원내대표 경선 기류 변화
한병도 연임 도전 속 ‘경선 대신 추대’ 기류 확산
박정·백혜련 막판 고심…내달 6일 선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한병도 대세론'이 힘을 받는 가운데, 출마를 저울질하던 서영교 의원이 불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잠재적 경쟁 주자들의 셈법도 한층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서영교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출마를 고심했다"면서도 "이번에는 국정조사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현안 대응에 무게를 두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서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당내에서 확산되는 한병도 전 원내대표 추대론과 맞물려 주목된다. 이미 연임 도전을 공식화한 한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경선 없이 추대'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경쟁 구도 자체가 약화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전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출마 선언에서 "이재명 정부 성공의 골든타임을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강조한 데 이어, 이날도 "유능하게 일하겠다.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약 3개월간의 재임 기간 동안 검찰·사법 개혁안과 대미투자특별법 등 주요 쟁점 법안을 처리하고, 추가경정예산안 협상에서도 큰 충돌 없이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당내에서 나온다.
계파적으로 비교적 중립적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정청래 당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물론, 친명계와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온 점이 원내 사령탑으로서 안정감을 준다는 평가다.
선거 구도에도 변수는 있다. 이번 원내대표 임기가 1년으로 비교적 짧고, 차기 총선 공천과 직접적으로 맞물리는 시점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원들 간 이해관계가 상대적으로 덜 첨예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무리한 경쟁보다는 안정적 리더십' 쪽으로 무게가 쏠린다는 해석도 뒤따른다.
실제 당내에서는 한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대세론'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전체적으로 대세론으로 가야 한다는 기류가 있다"며 "한 전 원내대표가 아무래도 압도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변수는 남아 있다. 박정 의원과 백혜련 의원 등은 여전히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영교 의원이 불출마로 선을 그으면서 다른 잠재 주자들의 선택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27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다음 달 4~5일 권리당원 투표와 6일 국회의원 투표를 거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경선이 성사될지, 아니면 추대 형식으로 결론 날지에 당 안팎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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