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독도전망대 케이블카, 성수기 한복판 ‘한 달 운행 중단’…안전과 관광 사이 고민

경북 울릉군의 대표 관광시설인 독도전망대 케이블카가 핵심 설비 교체를 이유로 약 한 달간 운행을 멈춘다. 울릉군은 오는 28일부터 5월 27일까지 케이블카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와이어로프 교체 공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독도전망대 케이블카는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맑은 날 독도를 조망할 수 있는 주요 관문 역할을 해왔다.
특히 5월은 어린이날과 연휴가 이어지는 대표적인 관광 성수기로, 케이블카 중단은 방문객 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로 여행 계획을 세운 관광객들은 일정 변경이나 대체 관광지 탐색이 불가피해졌다.
군은 이번 조치가 안전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정기적인 유지보수를 통해 사고를 예방하고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사 완료 후 더 안전한 모습으로 운행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사회에서는 시기 선정에 대한 아쉬움도 제기된다. 주민들과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관광객이 집중되는 성수기보다 비수기를 활용한 계획적 정비가 필요하다"며 행정당국의 사전 대응 부족을 지적했다.
성수기 운영 중단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지역 경제에도 직·간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행정당국의 보다 체계적인 사전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주요 관광시설에 대한 장기 유지보수 계획을 수립해 비수기 중심으로 공사를 배치하고, 불가피하게 성수기 공사가 진행될 경우 최소 수개월 전부터 충분한 사전 공지와 예약자 안내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케이블카 이용이 제한되는 기간 동안 도보 코스 정비, 셔틀버스 확대 운영, 인근 관광지 연계 상품 개발 등 대체 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교통·관람 분산 대책도 요구됐다.
관광 정책 전문가들은 "안전 점검 자체는 필수적이지만, 관광지 운영은 '안전'과 '편의'가 함께 고려돼야 한다"며 "사전 계획과 소통이 부족할 경우 행정 신뢰도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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