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1분기 핵심은 '비은행'···2026년 실적 방향 가른다

김민 기자 2026. 4. 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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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조에 證 순이익 크게 개선
카드는 유지, '비용 관리'가 변수
보험, 손해율 악화에 존재감 약화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5조32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11%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금융지주의 올해 실적이 은행보다 비은행 계열사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연합뉴스

금융지주들의 올해 실적 경쟁은 은행보다 비은행 계열사에서 갈릴 가능성이 커졌다. 1분기 성적표에서 증권은 시장 회복을 타고 이익을 크게 늘렸고 카드는 비용 관리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반면 보험은 손해율 악화와 투자 부진이 겹치며 그룹 이익 기여도가 약해졌다. 은행 이자 이익만으로는 지주사별 차별화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비은행 계열사의 체력이 올해 금융지주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른 모습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5조32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11% 증가했다. KB금융이 1조8924억원으로 가장 앞섰고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1조6226억원, 1조21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금융은 603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0.2% 줄었다.

순위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이익을 만든 주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가 각각 43%, 34.5%까지 올라섰다. 은행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증권·카드·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그룹 실적의 방향을 결정하는 흐름이 뚜렷해진 것이다.

증권, 비은행 성장 이끌어

비은행 실적을 끌어올린 가장 큰 동력은 증권이었다. 주식시장 회복으로 거래대금이 늘고 운용 수익도 개선되면서 주요 금융지주 증권 계열사의 순이익이 일제히 증가했다.

4대 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순이익을 봐도 △KB증권 3478억원 △신한투자증권 2884억원 △하나증권 1033억원 △우리투자증권 140억원으로 작년 대비 △93.3% △167.4% △37.1% △976.9% 성장했다.

증권사 실적 개선은 수수료와 운용 부문이 동시에 살아난 영향이 크다.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위탁매매 수수료가 늘고 시장 금리와 자산 가격 흐름에 따라 운용 부문 수익성도 개선됐다. 실제로 KB증권은 1분기 증권 수입수수료로 4325억원을 거뒀고 이에 힘입어 KB금융의 그룹 순 수수료 이익은 1조3593억원으로 45.5% 증가했다.

국내 증시 흐름도 우호적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3월 31일까지의 코스피 등락률은 19.89%였다. 중동 전쟁 발발 전인 2월 말까지는 상승률이 48.17%에 달했다. 시장 환경이 개선되자 증권 계열사를 보유한 금융지주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본 셈이다.

카드, 비용 관리가 성패 갈랐다

카드 부문은 실적에서 폭발적인 성장보다는 방어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수수료율 인하 부담으로 업계 상황이 녹록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KB국민카드는 1분기 1075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지난해 1분기 대비 27.2%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575억원으로 5.3%, 우리카드는 439억원으로 33.3% 늘었다. 반면 신한카드는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1154억원으로 14.9% 감소했다.

카드 이용액 증가와 비용 절감 여부에 따라 회사별 실적이 갈린 셈이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본업 수익성에 압박이 생기자 개별사의 비용 통제 능력이 카드 실적의 핵심으로 떠올랐다고 볼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 이자 이익보다 비은행 계열사가 2026년 금융지주 실적을 좌우할 거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의 모습이다. /연합뉴스

보험, 손해율 악화에 투자 부진 겹쳐

다만 모든 비은행 부문이 개선세를 보인 건 아니다. 비은행 이익의 주요 축으로 꼽히던 보험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손해율이 악화한 데다 투자 부문에서도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 못하면서 증권·카드와 달리 그룹 실적을 끌어올릴 만한 힘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주요 회사를 살펴보면 KB손보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36% 하락한 2007억원, KB라이프는 8.2% 하락한 798억원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는 1031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흑자 전환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37.6% 감소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 이자 이익보다 비은행 계열사가 2026년 금융지주 실적을 좌우할 거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은행 부문만으로는 지주사별 실적 차별화가 쉽지 않은 만큼 앞으로는 △증권 시장 대응력 △카드 비용 관리 △보험 손해율 통제가 금융지주 전체 수익성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비은행 금융회사=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을 말함. 예금·대출을 주업으로 하지 않거나 제한적으로 수행하면서 보험·투자·결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증권·카드·보험이 이에 해당함.

여성경제신문 김민 기자
kbgi001@seoulmedia.co.kr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