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주말 경기 전역 종횡무진…반도체 벨트 점검·열세지역 공략 ‘투트랙’
평택·용인 산업 동선으로 정책 안정감 부각
양주·여주 등 열세지역 공략…북부 확장 전략 가동
종교·복지 현장까지 ‘민생 행보’…중도층 외연 확장 시도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주말 동안 산업 현장과 격전지·열세 지역을 오가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산업 현장에서는 '정책적 안정감'을, 열세 지역에서는 '밀착형 민생 행보'를 앞세운 이른바 '투트랙 전략'으로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추미애 후보는 지난 24일 평택 삼성전자 캠퍼스를 시작으로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SK하이닉스 캠퍼스를 잇달아 방문하며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전반을 점검했다. 이날 현장 일정은 지역 반도체 벨트를 둘러싼 핵심 과제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클러스터 이전 논란과 산업 추진 속도, 노사 갈등까지 한꺼번에 끌어안은 행보였다.
평택 캠퍼스에서 전영현 부회장 등 경영진과 만난 추 후보는 "반도체 산업은 전력·용수·인력 등 인프라가 결합된 고도의 산업으로 최소 8~10년의 준비가 필요하다"며 "기존 계획을 흔들기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택에서 용인으로 이어지는 클러스터를 차질 없이 완성하겠다"고 강조하며 '원안 추진' 기조를 재확인했다.
용인 국가산단 현장에서도 기조를 분명히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브리핑을 통해 추진 현황을 점검한 뒤 "전력은 장기적으로 충분한 대안을 갖고 있고, 용수 역시 안정적으로 확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루 107만t 규모의 용수 수요와 관련해서는 "법안과 협약을 통해 대응 중"이라며 "인력·물·전력 측면에서 경기 남부권이 가장 준비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반도체 이전론'에 선을 긋고 정책 불확실성을 차단하려는 메시지로 읽힌다.

산업 행보 이후에는 곧바로 지역 민심 공략으로 이어졌다. 추미애 후보는 25일 오전 민주당 양주시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군사시설과 규제로 제약을 받아온 양주가 이제는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며 경기 북부 발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지사와 기초단체장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때 지역 발전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히며 '원팀' 프레임을 내세웠다. 이는 상대적으로 민주당 기반이 약한 북부 지역에서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표심을 파고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오후 성남에서는 불교사암연합회 행사에 참석해 이수진 국회의원,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 등과 동행하며 조직 결속을 과시했다. 종교계와의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원팀' 이미지를 부각했다.
민주당에 격전지로 분류되는 성남에서의 이번 일정은 지난 19일 성남 모란시장에서 정청래 대표와의 집중 유세 이후 일주일여 만이다. 짧은 간격을 두고 동일 지역을 재방문한 것은 성남을 핵심 승부처로 보고 '밀착 관리' 전략을 펼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주말 막판 일정도 이어졌다. 추 후보는 26일 박시선 민주당 여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뒤, 광주에서 열린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열세 지역 지원과 사회적 약자 관련 현장을 연이어 찾아 지역 확장과 정책 메시지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현우·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