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1분기 영업익 48.7%↑…역대 최대 수주에 ‘황제주 1위’ 신고가 질주
단일 분기 신규 수주 4.2조원 ‘역대 최대’…美 비중 50%↑
잠정실적 공시일 주가급등…연초比 92% 뛴 황제주 1위
“북미 매출 비중 확대 흐름”…목표주가 줄줄이 400만원대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효성중공업이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신규 수주를 발판으로 1분기 영업이익을 50% 가까이 끌어올렸다. 호실적에 주가도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35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23억원으로48.8%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9.5%에서 11.2%로 10%대로 올라섰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913억원으로 전년 동기(1036억원) 대비 11.9% 감소했다. 외환ㆍ파생 손익에서 73억원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부문별로 핵심 사업인 중공업 부문이 매출 8807억원, 영업이익 1177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5%, 30.6% 늘었다. 건설 부문도 매출 4767억원, 영업이익 344억원으로 영업이익이 184% 급증했다.
수주 성과가 특히 두드러졌다. 중공업 부문 1분기 신규 수주는 4조174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5억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수주잔고도 15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미국 비중이 50%를 웃돌았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765kV(최상위 전력망) 변압기 시장에서 누적 설치 기준 점유율 1위를 확보하며 선두 업체 지위를 굳혔다.
실적 호조는 주가에도 즉각 반영됐다. 효성중공업은 잠정실적 공시일인 24일8.69%(28만4000원) 오른 355만2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358만8000원까지 오르며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주당 100만원이 넘는 이른바 ‘황제주’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이다. 연초 184만5000원이던 주가는 4개월 만에 92.5% 뛰었다.
코스피 시장에서 종가 기준 주당 300만원을 돌파한 종목은 1999년 SK텔레콤, 2015년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효성중공업이 역대 세 번째다. 삼성전자도 2017년 287만원까지 올랐지만 이듬해 액면분할에 들어가면서 300만원 문턱은 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거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액면분할 필요성이 거론되는데, 효성중공업은 현재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증권가에선 추가 상승 여력을 점치고 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보고서에서 “북미 중심 초고압 변압기 매출 비중 확대와 고단가 수주잔고의 매출 전환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420만원으로 상향했다.
대신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각각 400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변압기 주문에서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이 3년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중장기 실적 고성장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효성중공업 측은 “고수익 수주 물량이 2분기에 집중되면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대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