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즈 “우리가 역사를 만들었다”…알아흘리, ACLE 21년 만의 2연패

박효재 기자 2026. 4. 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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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흘리 선수들이 2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스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치다 젤비아와의 ACLE 결승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0명으로도 역사를 썼다.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가 26일 사우디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결승전에서 마치다 젤비아(일본)를 연장 혈투 끝에 1-0으로 꺾고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AFC 클럽 대항전에서 2연패는 21년 만이다. 알아흘리는 지난 시즌 결승에서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2-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올해도 일본 클럽을 결승에서 제압했다.

후반 23분, 알아흘리 수비수 자카리아 하우사위가 마치다 공격수 테테 옌기의 얼굴에 머리를 들이받아 레드카드를 받았다. 10명이 된 알아흘리는 그러나 무너지지 않았다. 수적 우위를 갖게 된 마치다는 슈팅을 퍼부었지만 알아흘리 골키퍼의 호수비에 막혔고, 90분 동안 어느 팀도 득점하지 못한 채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전반 6분이었다. 리야드 마레즈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프랑크 케시에(코트디부아르)가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공을 떨어뜨렸다. 페라스 알브리칸이 왼발로 빠르게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완성했다. 마치다는 연장 막바지 모치즈키 헨리의 헤더로 동점을 노렸지만 끝내 실패했다. 마치다로서는 사상 첫 ACLE 결승 진출이었지만 우승 문턱을 못 넘었다. 후반 17분 교체로 들어간 나상호는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마레즈는 경기 후 “두 번 연속 우승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데 해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마티아스 아야슬레 감독도 “끈질긴 상대를 이겨내고 역사적인 결과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케시에가 차지했다. AC밀란과 바르셀로나를 거쳐 2023년 8월 알아흘리에 합류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10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알아흘리는 우승 상금 1000만달러(약 148억원)를 받았고, 다음 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직행권과 2026 FIFA 인터콘티넨털컵 및 2029 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도 거머쥐었다. 마치다의 준우승 상금은 400만달러다.

알나스르까지 ACLE 하위 대회인 AFC 챔피언스리그2(ACLE2) 결승에 오르면서 사우디 클럽들이 아시아 양대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제패하는 구도가 완성됐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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