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위상 "사회적 논란 있는 후보 문제 눈 감았다" 국힘 대구시당 공관위 부위원장직 사퇴
중구청장 단수 추천한 결정 뒤집고,
류규하 현 구청장과 경선 의결에 반발
정장수 “중앙당 공관위에 이의 신청”

국민의힘 대구 중구청장 후보 공천과 관련,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하루 만에 컷오프(공천 배제) 후보를 되살려 경선 후보자로 재의결하는 번복 상황이 발생하자 김위상 국회의원(비례대표)이 공천 과정을 비판하며, 공관위 부위원장직과 공관위원직을 사퇴했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회적 논란이 있는 후보(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문제를 눈감고, 다시 투표에 부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며 공관위 부위원장직을 내려놨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는 같은 날 제15차 회의를 열어 중구청장 후보를 단수 추천하지 않고 경선으로 선출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공관위는 전날 제13차 회의에서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단수 공천하고, 류규하 중구청장의 컷오프를 결정했으나 류 구청장의 반발과 일부 공관위원들의 "규정 해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재심의를 결정했다.
류 구청장은 공천 결과 발표 직후 의결 기준을 문제삼으며 "공관위 재적 위원 3분의 2 이상인 6명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5명의 찬성으로 단수 추천 결정한 것은 명백한 선거 규칙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에 나선 김위상 의원은 "공관위가 도덕성 검증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왔음에도 스스로 그 기준을 저버렸다"며 "정당한 절차를 거쳐 결정된 공천 심사 결과를 뒤집었고, 성 비위와 같은 심각한 결격 사유에 대해서도 눈을 감았다"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공관위 내 의결 절차의 정당성 문제도 짚었다. 그는 "당시 기초단체장 추천 안건은 9명의 위원이 모두 출석한 상황에서 5대 4로 의결됐었다"며 "이는 당규상 적법한 결정으로 일부에서 제기한 규정 위반 주장엔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린공천지원단의 보고까지 끝난 사안을 다시 표결에 부치는 것은 절차와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며 "공천 재심 행태는 오히려 성 비위 제보자를 고통 속에 몰아넣는 행위이자 공관위의 역할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더는 공관위 직을 맡을 명분이 없다"며 사퇴 의사를 못 박았다.
이인선 위원장은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성 비위 안건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지만 주장은 있어도 명확한 증거가 없고, 향후 성 비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후보직을 사퇴한다는 것을 전제로 경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관위의 이 같은 결정이 나오자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공관위가 단수 추천 결정을 뒤집고, 재심의를 통해 경선을 의결한 것은 받아 드릴 수 없다"며 반발했다.
그는 "절차상 문제 이전 류규하 후보의 공직 후보자 적격 여부가 (이번 공천의) 본질"이라며 "이미 성추행 피해자의 자술 탄원서가 공관위에 제출됐고, 피해자 상담을 마친 여성단체 역시 류규하 후보의 공천 배제를 촉구하는 공문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관위가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단수 추천을 의결해 놓고도 경선을 재의결한 상황은 여성계는 물론 우리 사회 전체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하고 판단을 받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공관위의 단수 추천 번복에 따라 국민의힘 중구청장 후보는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류규하 현 중구청장 간 경선을 통해 결정된다. 경선은 안심번호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하며, 후보 등록을 거쳐 오는 29~30일 실시될 예정이다. 결과 발표는 오는 5월 1일쯤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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