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달러 ‘깔딱고개’ 비트코인…‘FOMC 변수’ 주목 [가상자산 나침반]

김지영 2026. 4. 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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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휴전 연장 기대와 기관 자금 유입이 맞물리며 비트코인이 7만7000달러대를 회복했다. 다만 단기 상승 재료가 상당 부분 반영된 가운데,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통화정책 기조와 인플레이션 평가가 향후 가격 흐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6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1BTC당 7만7474달러선에서 거래됐다. 24시간 전 대비 2.7%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주 디지털자산 시장은 미국-이란 휴전 연장 소식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앞서 7만5600달러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밝히면서 매수 심리가 강화됐다. 이후 22일부터 반등해 7만9000달러를 웃돌며 약 3개월 만에 고점을 기록했다.

기관 매수세도 상승 흐름을 뒷받침했다. 비트코인 대규모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스트래티지는 이달 셋째 주에만 3만4000여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총 보유량은 81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최근 일주일간 1만BTC 감소하며 유동 물량이 줄어든 점도 수급 측면에서 우호적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8억237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9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이번 주에는 28~29일 열리는 FOMC 회의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이란 전쟁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준의 평가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수위가 시장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현 코빗 연구원은 "미국-이란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비공식적으로 수일 내 응답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군사 행동 재개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책 기대가 상당 부분 반영되면서 단기 과열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박성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온체인 데이터상 롱·숏 비율이 1을 지속적으로 하회하고 펀딩비도 마이너스를 유지하며 숏 포지션 쏠림이 나타난다"며 "차익 실현 압력으로 추가 상승보다는 박스권 흐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제미나이가 생성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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