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부서 ‘지방선거 경계론’…윤건영 “경선만 통과하면 이긴다 생각하나”

홍성민 기자(hong.sungmin@mk.co.kr) 2026. 4. 2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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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부족하지 않은지 스스로 되돌아볼 때”
“영남권은 말 한마디로 바람 바뀌는 곳,
선거는 누가 더 절박한가의 싸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뉴스1]
6.3 지방선거를 약 40일 앞두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금 민주당과 후보들의 모습이 절박한지 모르겠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과 후보자들을 향해 쓴소리를 전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전국적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여당 내부에서 ‘경계론’도 함께 나오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5일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선만 통과하면 본선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며 “쉬운 선거는 절대 없다”며 후보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문했다. 그는 “경선 때는 새벽부터 지하철역에서 인사하던 후보가, 경선을 통과하니 보이지 않는 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냐”며 “국민의 시선이 그리 녹록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부산 출신인 윤 의원은 “수도권과 달리 영남권은 말 한마디로 바람이 바뀌는 곳으로 2004년 총선부터 최근까지 그랬다”며 선거 직전 보수 유권자 결집 가능성도 경계했다.

지난 16일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총리도 “많이 떨어져 봤다. 분위기에 취하면 안 된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으며,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도 지난 13일 경향신문 유튜브에서 “보수 지지자가 뭉쳐 선거판을 뒤집는 걸 한두 번 본 게 아니다. 영남 선거는 늘 살얼음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재·보궐선거를 두고 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재보선 지역의 경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중도에 임기를 포기한 것”이라며 “지역 유권자에게 겸손하게 다가서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후보가 직접 이야기하는 게 면구하다면 당이라도 나서야 한다”며 당의 역할도 강조했다.

또 그는 “재보선 지역을 주머니 안에 쌈짓돈처럼 생각하는 건 아니냐”며 “분위기가 좋으니, 누구를 내세워도 된다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평택을과 안산갑, 부산 북갑 등 재·보궐선거 전략공천 열기가 높아지는 상황을 두고 신중한 접근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의원은 지방선거 이후 ‘역풍’ 가능성도 경고했다. 높은 국정 지지율과 불법 계엄 심판론에만 기대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그는 “지금 당장은 이재명 정부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 그리고 엉망인 국민의힘을 혼내기 위해 지지를 보낼 수 있다”면서도 “후과는 반드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지난 23일 ‘착붙 공약’ 발표 자리에서 “이럴 때일수록 국민 눈높이에 맞게 눈살 찌푸리지 않도록 더 낮고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목표는 높게, 자세는 낮게, 이것이 우리의 기본자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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