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7년 만에 전 국민이 치른 단종의 장례…단종문화제 현장 [제철축제]
가장행렬·국장 재현… 매일 이어진 볼거리
청령포부터 장릉까지, 단종 따라 도는 영월
“517년 만에 온 국민이 단종 대왕의 장례를 치르고 있습니다.”
단종문화제에서 감사패를 받은 장항준 감독의 소감이다. 전국적으로 ‘단종 신드롬’을 일으켰던 강원 영월 단종문화제가 막을 올렸다. 올해 59회째를 맞은 단종문화제는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영월에서 열린다.
단종문화제는 1967년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혼과 충신들의 넋을 위로하고 달래기 위해 시작한 행사다. 단종이 1698년 복위된 이후 매년 장릉에서 제향을 지내던 영월 주민들은 1967년 4월 이를 축제로 승화했다.



단종을 테마로 한 이색 상품들도 선보였다. ‘벌과 사는 남자’ 부스에서는 단종꿀·엄홍도꿀·한명회꿀 등 이름을 붙인 상품을 선보였다. ‘왕과 산나물 피자’ 부스에서는 종이 익선관을 무료로 나눠주며 더운 날씨에 햇빛을 가릴 수 있도록 했다.

행사는 △1막 ‘안개 속의 나룻배’ △2막 ‘어소로 향하는 길’ △3막 ‘세상이 닫히다’ 로 구성했다.

이어 가수 이찬원과 강문경이 출연한 개막 콘서트가 열렸다. 밤에는 단종을 주제로 한 드론라이트쇼가 펼쳐지며 첫날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칡 줄다리기’가 열린다. 수백 명 군민이 참여하는 대형 행사다. 영화 속 ‘영월군수’로 등장한 배우 박지환도 현장을 찾는다. 폐막 콘서트는 △김용빈 △홍잠언 △영월청소년오케스트라 △뮤지컬 아리엘 공연으로 마무리한다.

청령포는 동·남·북 삼면이 물로 둘러싸이고 서쪽은 육육봉 절벽이 막고 있다. 배를 타야만 드나들 수 있는 ‘섬 같은 땅’이다. 단종은 이곳에서 외부와 단절된 유배 생활을 했다. 당시 호장 엄흥도는 밤마다 몰래 찾아와 문안을 드렸다고 전해진다.

박상헌 영월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영월이 더 알려지길 기대한다”며 “영화 영향으로 관심이 커진 만큼 자연환경과 다양한 박물관 자원을 함께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다른 지역과 교류를 확대하고, 지역 문화예술 단체와 협력해 함께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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