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2.5만가구 공급…LH 경기남부, 무주택자 '기회' 연다 [이연우기자의 리빙홈]
분양가 상한제… 저렴하게 공급
평택·시흥 등 직주근접 최고 입지
임대도 1만5천617가구 30% 증가

최근 대출 규제 강화와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민간 분양 계획은 6만가구 수준으로 전년(5만가구)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내 집 마련의 문턱은 높기만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하는 공공주택 공급 소식은 가뭄의 단비가 될 전망이다. 올해 경기남부지역에서만 분양주택 1만가구를 포함해 총 2만5천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26일 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 따르면 LH 경기남부본부가 올해 준비 중인 공공분양주택 물량은 총 1만795가구다. 이는 전년 대비 6천741가구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9월을 제외하고 오는 12월까지 매달 분양이 추진된다. 가장 큰 장점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된다는 점이다.
특히 평택과 시흥 지역의 물량이 풍부하다. 전체 물량 중 4천500가구가 평택고덕지구에서, 1천700가구가 시흥거모지구에서 나온다. 이 외에도 화성동탄2, 성남낙생, 수원당수, 화성병점복합타운 등 입지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청약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 LH 경기남부, 올해 첫 주자 평택고덕A63BL
올해 경기남부 공급의 첫 테이프는 평택고덕A63블록(평택고덕신도시 아테라)가 끊었다. 이달 17일 공고를 시작으로 24일 견본주택 오픈, 27일 특별공급, 28일 1순위 청약, 29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다.
견본주택이 열리고 첫 주말인 25~26일부터 수많은 인파가 현장에 모이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방문객들은 교통 여건, 교육 시설, 여가 공간 등을 꼼꼼하게 살피는 모습이었다.

안성지역에서 온 김현중씨(40)는 "오픈런을 노렸는데 이른 시간에도 사람이 많아서 놀랐다"며 "아파트 생활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부모님이 이사를 원하셔서 '요즘 아파트는 이렇게 나온다'를 보여드리려고 같이 왔는데, 제 생각보다 훨씬 잘 구성된 것 같아 제가 살고 싶다"고 말했다.
평택에서 신혼생활 중이라는 김혜연씨(44)는 "20분 기다려 입장했다"며 "부엌이 어떻게 구성됐는지 살펴보면서 미래에 성남 판교나 화성 동탄처럼 GTX-A 관련 수혜가 가능할지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전용면적 74㎡와 84㎡로 구성된 이 단지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브레인시티 등을 배후에 둔 직주근접 입지가 강점이며,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5억원 초중반 수준으로 예상된다.

■ 경기남부서 두번째로 청약물량 많은 시흥거모도 눈길
이와 함께 시흥거모지구(약 152만㎡·46만 평) 역시 수도권 서남부의 신흥 주거지 떠오른다. 주거, 교육,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신도시급 생활권이 조성되며 신혼희망타운 1천여가구가 청약물량에 포함돼 있어 예비 신혼부부들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흥장현지구 남서쪽으로 4호선 수인분당선 신길온천역을 통해 수원 30분대, 성남 분당 1시간대 이동이 가능하며, 서안산IC와 평택시흥고속도로 등을 통해 인천 및 광명 등 인접 도시 접근성도 뛰어나다.
또 반월ˑ시화 산업단지 및 시흥스마트허브가 인접해 직주근접 수요가 풍부하고 제기천 중심의 수변생태공원이 조성돼 자연 친화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및 서울대학교병원 등 탄탄한 교육 인프라와 생활 기반 시설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주거 선호도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 임대주택 1.5만가구…전월세 시장 안정화 기대
당장 분양을 받기 부담스러운 무주택 임차인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도 활발하다. 올해 경기남부에서 공급되는 임대주택은 1만5천617가구로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신도시 내 우수 입지에 위치한 '건설임대' 3천577가구, 도심 내 역세권 위주인 '매입임대' 5천363가구, 직접 고른 주택에 살 수 있는 '전세임대' 5천900가구 등이 있다. 6년 임대 후 분양전환이 가능한 선택형도 777가구다.
전월세 매물 급감으로 혼란스러운 무주택 임차인이라면 LH 청약을 준비해볼만하다. 특히 성남금토, 의왕청계2, 과천주암 등 인기 지역의 건설임대 물량이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권운혁 LH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경기도민의 내집마련 수요에 맞춰 올해 2만5천가구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경기남부지역에 공공주택 18만가구를 공급할 수 있도록 9.7대책 등 정부 정책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며 “아울러 도심 내 우수입지에 지속적으로 임대주택을 공급해 전월세시장 안정과 주거안정망 강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LH 경기남부지역본부는 ▲5월 성남낙생, 평택고덕, 화성동탄2 ▲6월 군포대야미 ▲3분기 시흥거모, 수원당수, 오산세교2, 의왕초평, 성남금토 ▲4분기 화성병점복합타운, 안산신길2, 의왕청계2, 과천주암 등 주요 지구에 대한 청약도 준비하고 있다.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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