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비싸서 못 간다”…제주로 돌아온 여행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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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 여파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급등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제주를 포함한 국내 관광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항공권 부담이 커지자 여행객들이 국내 숙소 예약으로 눈을 돌리며 제주 관광시장도 반사이익을 얻는 분위기다.
해외여행 비용 상승과 함께 '가성비 여행' 수요가 국내로 이동하면서 제주를 중심으로 한 관광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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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 여파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급등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제주를 포함한 국내 관광지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항공권 부담이 커지자 여행객들이 국내 숙소 예약으로 눈을 돌리며 제주 관광시장도 반사이익을 얻는 분위기다.
여행·숙박 플랫폼 여기어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해외 숙소 예약 건수는 지난 2월 대비 75%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국내 숙소 예약은 107%로 증가해 내수 여행 수요가 뚜렷하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는 국제선 유류할증료 급등 영향이 크다. 5월 발권 항공권에는 최고 단계인 33단계 유류할증료가 적용되며, 장거리 노선은 두 달 사이 최대 5배 이상 상승했다.
실제 대한항공 기준 일본·중국 단거리 노선 유류할증료는 3월 1만3500원에서 5월 7만5000원으로 급등했고, 미주 노선은 같은 기간 5배 이상 뛰며 여행 비용 부담을 크게 키웠다.
실제 제주지역 호텔과 리조트의 투숙률이 상승세를 보이며 관광 수요 유입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한화리조트 제주의 4월 평균 투숙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2%p 올랐다.
이랜드파크의 켄싱턴리조트 서귀포는 4월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30~40% 증가했다.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황금연휴 기간 켄싱턴리조트 전 지점 평균 예약률은 90%를 넘겨 주요 지점 만실이 예상된다.
호텔신라는 제주지역 호텔 투숙률이 소폭 상승했고, 롯데호텔 역시 제주지역 투숙률이 지난해보다 약 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4월 객실 예약률이 89% 수준으로 사실상 만실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여행 비용 상승과 함께 '가성비 여행' 수요가 국내로 이동하면서 제주를 중심으로 한 관광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내 한 음식점 관계자는 "해외 여행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골프를 즐기려던 관광객들이 제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라며 "최근 들어 단체 예약이 다시 늘고 있어 체감 경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