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찬장 총격 범인은 31세 칼텍 출신... '이달의 교사'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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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에서 테러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는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교사이자 비디오게임 개발자로 활동해 온 31세 남성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산탄총 등 다수의 총기를 소지하고 만찬이 열린 연회장 돌입을 시도하다 체포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이란 전쟁을 동기로 삼았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며 용의자를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로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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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당국, 단독 범행에 무게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에서 테러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는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교사이자 비디오게임 개발자로 활동해 온 31세 남성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산탄총 등 다수의 총기를 소지하고 만찬이 열린 연회장 돌입을 시도하다 체포됐다. 용의자의 단독 행동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공무원 폭행 등 혐의로 기소
AP통신은 이날 총격 용의자가 캘리포니아주 토런스 출신 콜 토머스 앨런(31)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앨런이 구직·구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프로필에 따르면, 앨런은 시험 준비 및 개인지도 업체인 C2 에듀케이션에서 시간제 교사로 근무했다. 앨런은 2024년 12월에는 이 업체에서 '이달의 교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학력 면에서는 이공계 배경을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2017년 캘리포니아 공대(Caltech·칼텍)에서 기계공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캘리포니아주립대 도밍게즈힐스 캠퍼스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칼텍 재학 시절인 2017년 휠체어용 비상 제동장치 시제품을 개발한 공로로 지역 뉴스에 소개된 적이 있다.
앨런은 인디 게임 개발에도 참여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링크드인에서 자신을 비디오게임 개발자라고 소개했고,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 '보어돔'(Bohrdom)이라는 인디 게임을 1.99달러(약 3,000원)에 판매했다. 정치적 활동도 일부 확인됐다. 미국 연방선거위원회 기록에 따르면, 그는 2024년 10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캠프에 25달러(약 3만7,000원)를 기부했다.
제프리 캐럴 워싱턴 경찰청장 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용의자가 산탄총과 권총, 여러 자루의 칼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제닌 피로 워싱턴 연방검사장은 해당 남성을 총기 소지와 공무원 폭행 등 혐의로 기소했으며, 향후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용의자에 대한 첫 공판은 27일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비밀경호국이 총기 난사에 대응하는 영상과, 구금된 한 남성이 바닥에 누워있는 사진을 연달아 게시했다. 영상 속에는 한 남성이 빠른 속도로 연회장을 향해 달려가고, 직후 비밀경호국 요원들로 보이는 이들이 사격을 가하는 모습이 담겼다. 캐럴 청장 대행은 "용의자는 총에 맞지 않았지만 현재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미국 CBS방송에 따르면 앨런은 범행 이후 수사 과정에서 자신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을 쏴 죽이려 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고, "정부 관계자들"이라고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드 블랜치 미 법무장관 대행은 다음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총격범이 트럼프 대통령도 표적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의 단독 범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 시장은 "현재로서는 다른 사람이 연루됐다고 볼 만한 근거가 없다"고 밝혔고, 캐럴 청장 대행 역시 "용의자의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면서 해당 인물이 기존 경찰에 알려진 주시 대상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이란 전쟁을 동기로 삼았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며 용의자를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로 칭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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