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부터 미식까지... 대만이 제안하는 ‘24시간 대만족’ 여행

김명상 2026. 4. 2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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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로드쇼, 대만 매력 직접 전달
유류할증료 인상 속 근거리 전략 부상
소도시 분산 유도로 재방문 수요 창출
온천·열차 관광 등 테마 콘텐츠 강화
“한국, 소비력 높은 대만의 핵심 시장”
정이핑 타이완 교통부 관광서 국제조 부조장

“최근 유류할증료가 오르면서 장거리 여행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대만은 가격 부담을 덜면서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한국과 문화가 비슷하면서도 다양한 음식 문화와 온천 등 고유한 매력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지난 25~26일 서울 성수동 어브스튜디오에서 열린 ‘빛나는 타이완, 24시간 대만족’ 관광 로드쇼 행사를 위해 방한한 정이핑 타이완 교통부 관광서 국제조 부조장은 현장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빛나는 타이완, 24시간 대만족’ 관광 로드쇼 행사에서 진행된 타이완 여행 토크

이번 로드쇼는 한국인 방문객 유치 확대를 목적으로 기획됐다. 행사장에는 대만 현지 여행사·항공사·호텔·리조트 등 32개 부스 규모의 여행 정보존이 운영됐고, 체험 프로그램·공연·경품 이벤트가 이틀간 진행됐다. 행사에는 종일 많은 한국인 방문객으로 붐볐다. 특히 딴빙(달걀 전병의 일종) 만들기, 버블티 캔들 체험, 스탬프 투어를 통한 음식 교환 등 참여형 프로그램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정 부조장은 “이번 로드쇼를 통해 한국 시장에 타이완의 다채로운 관광 자원을 알리기 위해 방한했다”며 “한 도시 안에서 바다와 산, 도심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대만만의 강점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대만 관광의 핵심 시장

‘나만의 타이완 100가지 찾기’ 행사 모습

대만 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을 찾은 한국인은 약 102만 명으로, 전체 외국인 입국자 857만 명의 12%를 차지했다. 일본, 홍콩·마카오에 이어 3위이며, 전년 대비 약 9% 증가한 수치다.

대만 전체 외국인 입국자 수는 2023년 648만 명에서 지난해 857만 명으로 몇 년 만에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각 시장에서 추가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국은 소비 지출 규모를 고려한 핵심 시장으로 분류된다.

정 부조장은 “한국은 상위 3위권에 드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관광객의 대만 내 소비 금액은 전체 외국인 평균을 웃돌고 발전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유류할증료 상승과 중동 지역 불안정이 지속되는 대외 환경도 대만 관광 전략에 영향을 미쳤다. 정 부조장은 장거리 여행 비용이 높아진 상황에서 근거리 여행지인 대만이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타이루거 국립공원 (사진=대만관광청)

“유류할증료가 오르면서 장거리 여행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대만은 가격 부담을 덜면서도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라며 “여행객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던 자유여행객 대상 ‘5000타이완달러 증정 이벤트’를 다시 추진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타이베이 중심의 관광 동선을 이란·화롄·신주 등 지방 소도시로 분산시키는 것도 중점 과제다. 정 부조장은 “특히 TV프로그램이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도 알려지면서 이란 방문 한국인이 늘고 있다”며 “타이베이 이외 지역에 전세기 운항을 확대해 재방문을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천·열차 관광·인프라 개선…재방문 유도 전략

베이터우 온천지구 (사진=대만관광청)

관광 인프라 개선 작업도 본격화된다. 한국어 도로 안내판 확대 등 자유여행객 편의시설 정비가 진행 중이며, 아리산(대만 중부의 산악 관광지) 관광열차, 현지 음식·디저트 체험 열차 등 테마 열차 상품도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대만의 온천 자원도 집중 육성 대상으로 꼽혔다. 대만 북부 베이터우, 신베이 금산·완리, 이란 자오시 등이 한국인 자유여행객에게 권할 만한 온천 지역으로 언급됐다.

정 부조장은 “대만은 환태평양 화산대에 위치해 온천이 많아 관광 잠재력이 크다”며 “인지도가 일본에 비해 아직 높지 않지만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중장기 인프라 투자도 예정돼 있다. 북회귀선이 통과하는 화롄 일대를 국제 수준의 관광 거점으로 개발하는 사업에 약 100억~200억 타이완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며, 완료까지는 3~4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서울 성수동 어브스튜디오에 마련된 ‘빛나는 타이완, 24시간 대만족’ 관광 로드쇼 행사장

재방문객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정책도 검토 중이다. 대만 방문 경험자가 처음 오는 동행자를 데려올 경우 양측 모두에게 여행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으며, 단체 관광객을 위한 여행사 협력 신규 상품 개발도 추진된다.

정 부조장은 “숫자에만 집착하지 않고 서비스 품질을 높여 소비 능력이 좋은 고부가가치 여행객을 유치하고자 한다”며 “기존 방문객이 친구를 데려올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재방문객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여행사와 협력해 새로운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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