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10년···사드 반대 단체 ·“불법 배치 철거하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10년을 맞아 경북 성주에서 반대 단체와 주민들이 사드 철거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드철회 성주대책위원회,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등 6개 단체는 지난 25일 사드 기지 입구인 성주 소성리 진밭교 앞에서 ‘제20차 범국민 평화행동’을 개최했다. 이번 집회는 2017년 4월 26일 사드 장비가 반입된 지 10년이 되는 시점을 맞아 진행됐다.
이들 단체는 결의문을 통해 “주민 동의 없이 사드가 기습 배치된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지역주민이 겪어야 했던 피해와 고통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불법으로 점유된 소성리 땅을 주민들에게 돌려주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사드를 즉각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사드가 북한 핵과 미사일 대응을 위한 방어체계라는 정부 설명과 달리 주변국 감시 등 미국의 전략적 목적에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의 이란 공격 국면에서 사드 미사일 일부가 반출된 점 등을 들어, 사드가 미사일 요격보다 중국을 겨냥한 레이더망 구축에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미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9일 한국에 배치된 사드 시스템 일부가 중동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6개 사드 반대 단체로 구성된 사드철회평화회의도 사드 기지 인근 마을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지난 3월3일 사드 발사대 6기가 차례로 반출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21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어떤 사드 시스템도 옮기지 않았다. 사드는 여전히 한반도에 있다”며 “우리는 탄약을 보내고 있고 (탄약이) 이동을 위해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가 언급한 탄약의 종류와 배치 위치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단체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은 성주와 김천, 소성리 주민에게는 잔인한 농담에 불과하다”며 “주민 동의 없이 불법 기습 배치된 사드를 즉각 철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화물연대·BGF로지스, 노사 합의안 조인···CU 물류센터 봉쇄 해제
- 이태원 참사 때 구조 나섰던 상인, 숨진 채 발견···민간 구조자 트라우마 대책 한계
- ‘하정우 손털기 논란’에 국힘 “정치 기본 안 갖춰” 한동훈 “북구시민 무시” 일제 공세
- 30여개국 연합해군, 한국이 지휘한다···‘림팩’서 55년 만에 첫 ‘사령관 임무’
- ‘일꾼론’ 내세운 김부겸 “1조원 확보해 TK신공항 공사 시작···여당 지도부서 확약받아”
- 의왕 아파트 화재 현장서 주민 1명 대피 중 추락해 숨져···2명 중·경상
- [르포]이재용 자택 옆 천막농성 전삼노 “우리가 원하는 건 투명성···총수가 결단하라”
- 석방된 유동규 “성남 부조리 이 대통령도 알아…다들 권력 무서워 거짓말”
-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에 욕설하며 음료수 던진 30대 구속영장 기각
- 사귀는 남성들 수면제 먹인 후 자기 계좌로 이체···4명 상대 수천만원 범행 20대 여성 구속 송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