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급’ 대우 받는 홍명보호? “한국, 월드컵 ‘이변’ 바라는 ‘약체’ 아니다”
11회 연속 본선 진출 저력 인정…‘언더독’ 꼬리표 떼고 거물급 부상
“16강은 유력, 토너먼트는 미지수”…일본(18위)과 티어 차이는 숙제
스타 의존도 탈피가 관건…‘무시 못 할 복병’ 넘어 진정한 강호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홍명보호’의 항해가 본격화된 가운데, 한국 축구를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에는 기대와 냉소가 공존하고 있다. 최근 미국 ‘폭스스포츠’가 발표한 월드컵 본선 진출국 티어 분류에 따르면,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스트리아, 세네갈, 스코틀랜드 등과 함께 ‘무시할 수 없는 팀’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한국이 더 이상 월드컵 무대에서 ‘이변’만을 바라는 약체가 아니라, 누구나 경계해야 할 상수(常數)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특히 이 매체는 현재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을 홍명보호의 가장 위력적인 무기로 지목했다. 현지 적응을 마친 캡틴의 존재감은 개최국 멕시코와 한 조에 속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이 조 1위 싸움까지 벌일 수 있게 만드는 변수 창출의 핵심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평가의 온도가 올라간 만큼 마주한 ‘유리 천장’도 선명하다. 폭스스포츠는 한국을 16강 유력 후보로 분류하면서도, 토너먼트 상위 단계로 치고 올라갈 파괴력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표했다. 특히 숙명의 라이벌 일본이 우리보다 높은 18위에 랭크되며 유럽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점은 뼈아프다. 일본이 탄탄한 저변을 바탕으로 한 ‘도전자’로 공인받은 반면, 한국은 여전히 특정 스타플레이어의 의존도가 높은 ‘다크호스’ 수준이라는 냉정한 진단이다.

결국 2026 북중미 월드컵은 홍명보호에 있어 단순한 성적 이상의 ‘체급 증명’을 요구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조별리그를 넘어 토너먼트에서도 세계 강호들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전술적 완성도를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결국 정답은 필드 위에 있다. 이름값에 걸맞은 압도적 경기력으로 세계가 그어놓은 ‘복병’의 선을 뚫고 진정한 축구 강국의 반열에 올라야 한다.
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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