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스크 해방 1년' 맞아 러시아 대표단 방북…북러 협력 과시(종합)

이은정 2026. 4. 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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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열리는 쿠르스크 파병 전사자 추모 기념관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 고위급 대표단이 방북하면서 북한과 러시아가 끈끈한 동맹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와 국방성의 초청에 따라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준공식에 참가하기 위해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공식대표단이 25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26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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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 교류 활발…20~24일 방북 내무부 대표단, 나포된 美정보함 푸에블로호 참관
기념촬영하는 북한 조용원과 러 하원 의장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용원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의 회담이 지난 25일 금수산영빈관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사진은 기념촬영하는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왼쪽)과 조용원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오른쪽). 2026.4.2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평양에서 열리는 쿠르스크 파병 전사자 추모 기념관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 고위급 대표단이 방북하면서 북한과 러시아가 끈끈한 동맹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와 국방성의 초청에 따라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준공식에 참가하기 위해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공식대표단이 25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26일 전했다.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정규 외무성 부상이 공항에 나가 대표단을 영접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파병 기념관 건설을 여러 차례 현지지도하면서 '쿠르스크 해방 1돌'을 준공일로 제시한 만큼, 준공식은 오는 26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과정에서 쿠르스크를 한때 빼앗겼던 러시아는 작년 4월 26일 쿠르스크 영토 회복을 공식 선언했다.

해방탑에 헌화하는 러시아 대표단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준공식에 참가하기 위해 방북한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을 단장으로 한 공식대표단이 지난 25일 해방탑에 화환을 진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2026.4.2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러시아 대표단은 옛 소련군을 추모하는 상징물인 해방탑을 찾아 묵념한 뒤 금수산영빈관에서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했다.

양측은 의회 간 교류 협력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평양에서 열린 북러정상회담이 이룬 양국 간 합의에 대한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조 상임위원장은 "러시아 연방 지도부가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준공식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 것은 해외작전부대 참전열사들의 빛나는 삶을 경건히 회억하며 그들의 영생을 기원하고 있는 우리 인민에 대한 전체 러시아 인민의 진심어린 지지와 경의심의 표시"라고 말했다.

볼로딘 의장은 "쿠르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 신나치스강점자들을 몰아내는 데 지원을 준 김정은 동지와 전체 조선 인민에게 진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한다"면서 "러시아는 쿠르스크주해방작전에서 자기의 목숨을 아낌없이 바친 조선의 영웅적인 군관들과 병사들의 위훈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최고인민회의는 이날 저녁 러시아 대표단을 환영하는 연회를 마련했다.

북한 조용원과 러 하원 의장 회담 진행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용원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장이 지난 25일 금수산영빈관에서 회담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2026.4.2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북러는 '쿠르스크 해방작전 종결' 1주년을 계기로 고위급 인사교류를 통해 혈맹관계를 부각하고 있다.

러시아 공산당 겐나디 안드레예비치 주가노프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첫 방러 7주년과 쿠르스크 해방 1주년을 기념하는 축전을 보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주가노프 위원장은 축전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로 "우리의 관계는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도달하고 새로운 시대에 들어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의 결정에 따라 신나치스침략자들로부터 쿠르스크주를 해방하기 위하여 이 지역에 조선인민군 부대들이 전개됨으로써 조약에 명기된 조항들이 완전무결하게 이행"됐다며 "전투적 우의의 공고성과 불패성이 전세계에 과시"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러시아를 위하여, 우리의 공동의 자유를 위하여 피를 흘리고 목숨을 바친 영용한 조선군인들의 영웅적위훈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며 양국 간 친선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북 러시아 내무성 대표단 '전승기념관' 참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러시아 내무상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대표단이 지난 23일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2026.4.24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앞서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내무부 대표단도 지난 20~24일 북한을 방문해 평양 시내 지하철,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등을 둘러봤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대표단은 평양 보통강변에 전시된 미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도 참관했다.

푸에블로호는 1968년 1월 원산 근해에서 정보를 수집하던 도중 나포됐으며, 북한은 선체를 전시해 체제 선전의 도구로 활용해왔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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