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하나’에서 ‘신한·하나·KB’로…자고 일어나면 뒤바뀐 은행 판도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결과
신한銀 1조1571억원으로 1위
하나 1조1042억·KB 1조1010억
ELS 충당금이 은행별 희비 갈라
![서울의 한 거리에 주요 은행 ATM기기가 설치되어있다. [매경DB]](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6/mk/20260426110605349ecpm.jpg)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인 23일 실적발표 결과 KB국민은행은 1조1010억원, 신한은행은 1조15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자체로 신한은행은 KB국민은행을 제치고 1년만에 다시 1위 자리에 올랐다.
곧이어 24일 하나은행은 1조10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숫자보다 32억원 가량 앞선다. 근소한 차이지만 시중은행 1~3위 자리가 모두 바뀐 것이다.
여기에는 리스크 관리가 영향을 줬다. KB국민은행은 2023년 터져나온 ELS(주가연계증권) 사태로 가장 크게 유탄을 맞았다. 이 때문에 1조원의 과징금과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신한은행도 2780억원, 하나은행은 3204억원을 부여받았다. 여기에 4대 은행이 모두 걸려있는 LTV(담보인정비율) 담합 관련 과징금이 KB국민은행 697억원, 신한은행 638억원, 하나은행 869억원, 우리은행 515억원이 또 발생했다.
은행들은 이에 대비해 충당금을 쌓아야 했고, 가장 많은 과징금을 물게 된 KB국민은행은 가장 많은 충당금을 쌓아야했다. KB국민은행은 당초 3350억원, 전체의 31.3% 정도의 충당금을 쌓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1분기에 로펌 등 자문을 거쳐 1000억원 가량을 추가로 더 반영하면서 손실로 인식됐다. 신한은행은 전체 과징금의 54%에 달하는 1846억원을, 하나은행은 27.9%를 반영해둔 상태다.
5000억원대 순익을 내 한참 쳐지는 우리은행을 제외하면 3개 은행의 현재 성적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상태다. 이 때문에 앞으로 각종 파생상품 판매 등을 포함한 리스크 관리가 은행권 순위를 가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1~3위가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4위였던 우리은행과 5위인 농협은행 순위도 지난 1분기 뒤바뀌었다. 우리은행이 인도네시아 법인 회계변경 이슈로 약 1000억원의 충당금을 반영, 작년 대비 뒷걸음질친 53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동안, 농협은행은 아주 소폭(0.6%)이긴 하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더 많은 순익(5577억원)을 내서다.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우리투자증권과 달리 IB(투자은행) 부문의 강자인데다가, 증시 활황으로 훨훨 난 NH투자증권은 은행에 필적하는 순익을 내며 금융지주 순위도 바뀌었다. 우리금융은 지난 1분기 6038억원을, NH농협금융은 8688억원을 당기순이익으로 벌어들이며 순위는 완전히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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