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평이 18억에 팔렸다…송파, 소형·외곽까지 오르는 ‘갭 메우기’ [부동산360]

홍승희 2026. 4. 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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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이었던 강남 집값이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송파구의 아파트 가격 내림세가 8주만에 끝이 난 것이다.

잠실동 등 주요 대단지 아파트 전세 매물이 감소해 매수 수요가 증가하면서, 결과적으로 송파구 전 지역의 매매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과 서초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이주 각각 -0.06%과 -0.03%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지만,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포함된 서울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는 100.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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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9주만 상승 전환
소형·외곽 신고가 잇따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전경.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내리막이었던 강남 집값이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송파구의 아파트 가격 내림세가 8주만에 끝이 난 것이다. 송파구는 소형 평수, 그리고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가 체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고가주택 밀집 지역의 집값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5% 상승했다. 이는 전주(0.1%)와 대비해 상승 폭이 0.05%포인트(p)나 상승한 값이다.

특히 강남·서초구와 함께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뎐 송파구의 집값이 9주만에 상승전환했다. 송파구는 다주택자의 매물 출회가 본격화한 지난 2월 넷째 주(23일)부터 -0.03% 하락세를 보이며 강남·서초·용산구와 함께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하락폭을 -0.17%(3월 9일)까지 키웠다가 지난주 -0.01%로 좁혔다.

실제 송파구 시장에서는 소형 평수, 그리고 외곽에서 신고가 체결이 잇따르고 있다. 잠실 구축 아파트 실거래가가 국민평형 84㎡(이하 전용면적)를 중심으로 34억원을 넘어선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으로 접근할 수 있는 아파트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의 리센츠 27㎡는 지난 4일 18억3000만원(26층)에 최고가를 경신해 평(1평=3.3㎡)당 1억5000만원보다 비싸게 팔렸다. 가락동의 헬리오시티 49㎡는 지난 9일 21억7000만원(8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문정동의 문정래미안 120㎡도 지난 3일 21억8000만원(13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마천동의 마천금호어울림1차 아파트 역시 114㎡가 지난 16일 12억5000만원(8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같은 송파구 안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평수·지역을 중심으로 ‘갭 메우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개선된 매수심리가 가격회복으로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서울 서초구 일대 아파트의 모습. 임세준 기자

지속해서 상승한 송파구의 전셋값이 매매가격을 밀어 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잠실동 등 주요 대단지 아파트 전세 매물이 감소해 매수 수요가 증가하면서, 결과적으로 송파구 전 지역의 매매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주 송파구의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0.39%를 기록해 성북구와 함께 서울 내 1위를 기록했다.

이에 송파구를 시작으로 전반적인 강남권의 주택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과 서초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이주 각각 -0.06%과 -0.03%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지만,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포함된 서울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는 100.1을 기록했다. 동남권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을 웃돈 것은 2월 셋째 주(100.5) 이후 9주 만으로,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넘고 200에 가까워질수록 사려는 이가 팔려는 이보다 많다는 뜻이다.

남 연구원은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 축소 가능성 등 추가적인 급매물 출회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긴 한다”면서도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우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박스권의 가격 흐름을 보일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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