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곧 백악관서 기자회견…"내각 구성원 모두 무사"
"법 집행 당국에 따라 이동…30일 내에 일정 재조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에서 총성이 들려 트럼프 대통령이 급히 피신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과 각료가 모두 안전하고, 미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0분께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워싱턴DC의 워싱턴 힐튼 호텔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연례 만찬장에서 총성이 들려 트럼프 대통령이 급히 피신했다.
총성이 난 직후 곧바로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무대 위로 뛰어올랐고, 요원들은 "총격 발생"이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무대 위에 마련된 헤드테이블에서 식사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 JD 밴스 부통령 등 주요 인사는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긴 뒤 행사장 뒤로 피신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은 모두 부상 없이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이 정확히 어디서 발생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비밀경호국은 총격 용의자를 체포해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법 집행 당국이 규정에 따라 이곳을 떠나 달라고 요청했고, 우리는 이에 따를 것"이라며 "30분 후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부인, 부통령, 그리고 모든 내각 구성원이 무사하다"며 "이번 행사를 담당한 모든 관계자와 상의한 결과, 30일 이내에 일정을 재조정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그는 SNS를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 "비밀경호국과 법 집행기관이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그들은 신속하고 용감하게 대응했다"라며 "총격범은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어 "DC의 파란만장한 밤"이라며 "나는 '행사를 계속 진행하자'고 제안했으나, 법 집행기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참석한 첫 WHCA 연례 만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현직 대통령이 빠짐없이 행사에 참석한 관례와 달리 첫 임기와 2기 행정부 내내 WHCA 연례 만찬에 불참해왔다. WHCA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1920년부터 매년 4월 마지막 토요일에 열리고 있다. 미국 대통령이 유머감각을 뽐내는 공식적인 자리로 꼽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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