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인데 두 시간 있다 왔어”…성수·명동에서 벌어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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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들이 최근 판매 상품, 공간 구성, 그리고 디자인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하며 '새롭고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는 곳으로 변하고 있어요.
인스타그램에서는 '편의점 방문'이 하나의 경험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죠.
편의점은 이제 객단가 상승을 위해 어떤 경험을 제공하느냐를 고민하는 단계에 들어섰어요.
그동안 편의점은 필요한 상품을 빠르게 사는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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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아카이브에 디저트 협업도
포화된 시장에 객단가경쟁으로

편의점들이 최근 판매 상품, 공간 구성, 그리고 디자인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하며 ‘새롭고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는 곳으로 변하고 있어요.
명동역 근처, 유난히 붐비는 ‘이마트24 K-푸드랩’에 들어서면 예상치 못한 광경이 펼쳐져요. 편의점 진열대에 K팝 아이돌의 앨범과 공식 응원봉이 놓여 있고, 한쪽에는 인기를 끌고 있는 메이크업 브랜드 투에이엔(2ªN) 제품이 판매되고 있죠.
2층에 올라가면 무려 170여 종의 라면이 벽 한쪽에 빼곡히 진열된 ‘라면 아카이브 월’을 볼 수 있어요. 일반 편의점과는 다른 낯선 모습에 연신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죠.
성수동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새로운 풍경이 펼쳐져요. 이번엔 라면이 아니라 디저트로 가득한 공간이에요. ‘이마트24 K-디저트랩’은 유명 디저트 브랜드 ‘치플레’와의 단독 협업 상품을 선보였고, 테라스 감성의 포토존을 배치해 인테리어에 개성을 더했어요.
조금 더 이동해 방문한 ‘CU 성수디저트파크점’은 벽면과 중앙에 연세우유 크림빵, 베이크하우스 405 등 핵심 상품군을 모아둔 구역을 배치해 원하는 제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돕고, 디저트 콘셉트를 강조했어요.
이런 변화가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특화 매장을 앞세우는 현상은 ‘객단가’ 상승 전략과 맞닿아 있어요. 객단가는 구매객 1명이 지출하는 평균 금액으로, 총매출을 구매 고객 수로 나눈 값이에요.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의 특성상 인건비와 관리비 등 고정 비용 부담이 큰 편이에요. 따라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용자 수를 확대하거나 객단가를 끌어올리는 전략이 필수적이죠.
편의점 시장이 포화 상태에 진입하며 더 이상 양적 성장의 방식이 통하지 않게 되었어요.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국내 편의점의 총점포 수는 5만3266개로, 전년(5만4852개) 대비 1586개 감소했어요.
이용객 수를 확대하는 전략이 한계에 이르자 업계는 ‘한 번 방문할 때 얼마나 더 소비하게 만드느냐’에 집중하기 시작했어요.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무게를 옮기게 됐죠.
특화 매장은 바로 이러한 지점들을 공략했어요. 핵심은 ‘왜 이 매장에 가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만드는 것이죠. 가장 눈에 띄는 방식은 ‘조닝(zoning)’입니다. 하나의 매장 안에서도 특정 테마를 중심으로 공간을 나눠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특정 상품군에 집중하도록 유도해요.

편의점은 이제 객단가 상승을 위해 어떤 경험을 제공하느냐를 고민하는 단계에 들어섰어요.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되며 단순 구매를 위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은 줄어드는 반면, 공간에서의 경험 가치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죠.
그동안 편의점은 필요한 상품을 빠르게 사는 곳이었어요. 그러나 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오프라인 장소는 ‘특별한 경험’을 위한 공간으로 재편되는 경향이 나타났어요.
이러한 편의점의 변신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에요. 구경하고 체험하며 색다른 경험을 즐기는 편의점, 여러분도 궁금하신가요? 김덕식 기자·박연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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