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시장군수 공천 막바지…민주 '원팀' vs 국힘 '각자도생'

이정훈 2026. 4. 2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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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17곳 공천 확정 본선 채비…국힘, 15곳 공천했으나 불복 속출
내가 살고 싶은 지역 투표로 [경남선관위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6·3 지방선거가 40일도 남지 않은 시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경남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공천이 막바지로 향하지만, 거대 여야 정당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시장·군수 공천심사, 경선을 별다른 잡음 없이 마무리해 여유 있게 본선 준비를 하는 상황이다.

반대로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재심청구,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 공천 불복이 잇따르면서 곳곳이 벌집을 쑤신 듯 시끄럽다.

6·3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18일 남긴 26일 기준, 민주당 도당은 18개 시군 중 합천군 1곳을 제외한 17곳에서 시장·군수 공천을 끝냈다.

민주당 도당은 본선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정도로 17개 지역 시군 공천을 갈등 없이 잘 마무리했다고 자평했다.

도당 관계자는 "공천 심사와 경선 과정에서 탈당, 재심 청구, 소송 제기 등 후보가 불복한 사례가 한 건도 없어 공천을 상당히 깔끔하게 정리했다"고 전했다.

3선 도전이 좌절된 장충남 남해군수가 경선 결과를 받아들이고, 최구식 진주시장 예비후보·최상화 사천시장 예비후보 등 지방선거를 앞두고 입당한 보수 인사들도 경선 탈락 결과에 승복했다.

도당 관계자는 "경선이 치열했던 진주시, 사천시 등에서 이중 투표, 당원명부·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제기됐으나 경선 후보가 아닌, 당원·지지자들이 의혹 차원에서 거론한 것"이라며 "경선 결과에 영향이 없다"고 정리했다.

민주당 도당은 후보 등록(5월 14∼15일) 전까지 시군별로 후보를 중심으로 탈락자까지 참여한 '원팀'을 구성해 시장·군수 7명이 당선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를 재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합천군은 1995년부터 2022년까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번 치루는 동안 민주당 계열 정당이 군수 후보를 낸 적이 4번에 그칠 정도로 보수 세가 강한 지역이라 추가 공모를 통해 후보를 찾고 있다.

경남선관위 지방선거 홍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도당은 18개 시군 중 15곳에서 시장·군수 공천을 마무리했다.

중앙당에 공천을 일임한 의령군을 제외하고 거창군·합천군수 경선(25∼26일)이 끝나는 4월 마지막 주에 17개 시군 단체장 후보가 결정된다.

수성에 나서야 할 국민의힘 도당이 진행한 공천은 매끄럽지 못하다는 의견이 많다.

당 지지도가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도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여전해 '사생결단식' 공천 갈등이 현재 진행형이다.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조규일 진주시장이 대표적 갈등 사례다.

김윤철 합천군수 역시, 도당 공관위가 자신을 제외한 3인 경선을 강행한다며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경선에서 패배한 이승화 산청군수는 선거인단 명부 유출 등을 이유로 후보자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국민의힘 도당이 당원 명부 유출을 이유로 4명이 참여한 경선 결과를 뒤집고 2인 재경선을 결정한 거창군에서는 재경선 기회를 얻지 못한 예비후보들이 재경선 결정 효력을 막아달라는 가처분을 법원에 내거나 중앙당 재심, 도당 공관위원장 사퇴를 요구했다.

함안군수 후보 경선 탈락자들도 삭발 등을 하며 연일 경선 무효를 주장한다.

도당 사정에 밝은 국민의힘 소속 한 도의원은 "공천 잡음을 도당 공관위가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역 당협위원장 입김 때문인지, 공정한 경선 룰이 보이지 않는다는 당원들 의견이 많다"며 "낮은 당 지지도 때문에 안 그래도 힘든데 무질서한 공천이 이어지다 보니 후보들이 각자 살길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다"고 말했다.

도내 단체장 공천을 받은 한 국민의힘 후보는 "'보수 텃밭'으로 여겨지는 경남에서 보수정당 소속 현직 단체장에게 재선, 3선 기회를 무조건 줘야 하는지에 논란이 있다"며 "공천 과정이 시끄럽다고 해서 공천이 불공정하다는 의미는 아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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