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 돌파에도 개미는 15조 던졌다…역대급 엇갈린 베팅, 이유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 장중 6500선을 돌파하며 급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에 나서며 시장 참여자 간 전략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4조76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두 종목이 전체 개인 순매도액의 62%를 차지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현물 매도와 동시에 하락 베팅을 강화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집중 매도…삼전·SK하닉 62% 차지
인버스 ETF 7000억 순매수…하락 베팅 병행
![코스피가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6/552778-MxRVZOo/20260426093604182kcur.jpg)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 장중 6500선을 돌파하며 급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에 나서며 시장 참여자 간 전략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상승장 속에서도 차익 실현과 하락 베팅을 동시에 진행하는 이중적 투자 행태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4조76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기존 월간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9월(10조4858억원)을 이미 40% 이상 넘어선 수치다. 현재 추세가 유지될 경우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순매도 기록 경신이 확실시된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8% 급등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2조5300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지난달까지 33조원 규모로 순매수에 나섰다가 이달 들어 '팔자'로 급선회했다.
특히 개인 매도는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가 6조5810억원으로 순매도 1위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도 2조4980억원 순매도되며 뒤를 이었다. 두 종목이 전체 개인 순매도액의 62%를 차지했다. 최근 두 기업이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점이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수 역시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지난 21일 기존 고점을 돌파한 이후 23일까지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중동 지정학적 변수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중심의 실적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개인 투자자들은 현물 매도와 동시에 하락 베팅을 강화했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5402억원이 유입됐다. 이어 KODEX 인버스(1656억원), TIGER 인버스(63억원) 등 인버스 상품에 자금이 집중됐다. 이들 상품은 지수 하락 시 수익을 내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고점 인식'과 '리스크 헤지'가 결합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실제 개인은 단기 급등 이후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 포지션을 축소하면서 동시에 하락 가능성에 베팅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증권가의 시각은 엇갈린다. 이익 모멘텀을 근거로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이미 주요 호재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가 600조원을 돌파하고 반도체 중심으로 이익 추정치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실적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고점 돌파 이후 1차 상승 랠리는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며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한편 최근 주간 흐름에서도 투자 주체 간 방향성 차이는 유지되고 있다. 지난주 개인은 2조4446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에 동참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원 이상 순매도했다. 개인은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한국항공우주 등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하드웨어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달 코스피 상승률 28% 가운데 하드웨어(69%), 반도체(41%)가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했으며 기계·건설·2차전지·방산·조선 업종도 뒤를 이었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