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AI 에이전트 간 상거래 마켓플레이스 구축

이규화 2026. 4. 26. 09:1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앤스로픽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간 상거래 가능성을 시험하는 실험적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주목된다.

미 기술매체 테크크런치는 25일(현지시간) 앤스로픽이 구매자와 판매자를 각각 대리하는 AI 에이전트들이 실제 거래를 수행하는 '프로젝트 딜'(Project Deal)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실험은 앤스로픽 직원 69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각각 100달러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지급받아 동료의 물건을 구매하는 데 활용했다. 이 과정에서 AI 에이전트는 가격 협상, 상품 추천, 거래 조건 설정 등을 수행하며 인간 사용자를 대신했다. 그 결과 총 186건의 거래가 성사됐고, 거래 규모는 40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앤스로픽은 특히 서로 다른 성능의 AI 모델을 활용해 네 개의 별도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했다. 이 중 하나는 자사의 최신 고성능 모델이 전면 적용된 '실거래 환경'이었으며, 나머지 세 개는 비교 연구를 위한 실험용 환경이었다. 이를 통해 모델 성능이 거래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려는 의도다.

회사 측은 전반적으로 시스템이 예상보다 원활히 작동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테크크런치는 사용자들이 모델 간 성능 차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성능이 낮은 모델을 사용한 경우에도 이용자 스스로 불리한 결과를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유사한 흐름은 다른 미국 테크 업계에서도 감지된다. 오픈AI와 구글 등 주요 기업들도 '에이전트 기반 AI' 개발을 가속화하며,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실제 업무와 거래를 수행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AI가 일정한 목표를 부여받고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에이전트 경제'(Agent Economy)가 차세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이전트의 성능이 개선될수록 에이전트 경제는 확대될 전망이다. 앤스로픽도 '보다 발전된 모델이 객관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이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AI가 실제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한다.

향후 기술이 고도화될 경우,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금융, 공급망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에이전트 간 거래가 확산될 전망이다.

이규화 대기자 david@dt.co.kr

앤스로픽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