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위즈·24] 고독한 고영표

황성규 2026. 4.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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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 : 3 SSG (고영표 패) / 4.25(토) 문학

방망이의 침묵이 심상치 않다. 하루 쉬어가는 것으론 부족했나 보다. kt wiz 타선이 이틀째 개점휴업을 이어가며 1-3으로 졌다.

최원준이 8회초 솔로홈런을 때려 겨우 영봉패를 면했을 뿐 타선은 이날도 잠잠했다. 안타 5개에 볼넷 5개를 얻어냈지만, 홈런 외엔 점수를 내지 못했다. 득점 찬스에서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불과 이틀 전 한 이닝에 그것도 2사 이후 5득점을 몰아치던 타선의 폭발력은 어디로 간 걸까.

막판 기회는 있었다. 8회초 장성우의 자동고의사구로 단단히 뿔이 난 힐리어드가 2사 1·2루에서 좌측 펜스 바로 앞까지 가는 회심의 타구를 날렸으나, 에레디아의 호수비에 걸리며 추격의 불씨가 꺼졌다. 안 풀리는 날이다.

선발투수만 놓고 봤을 때 전날 보쉴리와 김건우에 이어 이날 고영표와 타케다의 맞대결 역시 kt쪽으로 무게감이 기운 게 사실이었다. 특히 타케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3패에 평균자책점이 무려 13점대였다. 극도의 부진 속 2군에 내려가며 교체설까지 나왔던 투수였으나 이날 1군 복귀전에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첫 승을 달성, 반등에 성공했다.

연패 중인 팀은 연패를 끊어주고 부진한 투수는 기를 살려주고. 올 시즌 kt의 ‘자비 야구’는 팀 컬러로 자리 잡는 듯하다.

“타자들아, 나 좀 도와주면 안되겠니?” 좀처럼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고영표가 연일 마운드에서 고독한 싸움을 펼치고 있다. 2026.4.25 /kt wiz 제공


고영표는 5이닝 2실점하며 제 역할을 다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결국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직전 등판한 19일 키움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은 없었다. 고영표가 나오는 날엔 이상하게 방망이가 무겁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하지만, 마운드가 아무리 강하다한들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 0-0으로 비길 순 있어도 이길 순 없다.

SSG 랜더스 최정에게 이틀 연속 일격을 당했다. 최정은 두 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포함해 결정적인 장면마다 적시타를 때렸다. 필요할 때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강력한 3번 타자. kt에도 그런 타자가 있었다. 어제 오늘 유독 안현민이 그립다.

/황성규 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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