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무관의 추락에서 트레블 재도전까지…1년 만에 다시 역사 앞에 서다

김세훈 기자 2026. 4. 2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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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이 25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EPA

맨체스터 시티가 다시 ‘국내 트레블’ 도전에 나섰다. 지난 시즌 무관의 충격을 겪었던 팀이 불과 1년 만에 다시 잉글랜드 축구 정상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 사우샘프턴을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막판까지 끌려가던 흐름을 뒤집어낸 역전승이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FA컵 4시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대회 사상 첫 기록을 세웠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서 일찍 밀려났고, 주요 대회 우승 없이 시즌을 마감했다. 과르디올라 체제 들어 사실상 가장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

시즌 종료 후에는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어졌다. 케빈 더브라위너, 일카이 귄도안, 잭 그릴리시, 에데르송 등 우승의 중심에 있었던 베테랑들이 팀을 떠났고, 구단은 젊은 자원 중심으로 새 판을 짰다. 재건 과정에 대한 의문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시즌 초반 출발은 불안했다. 개막 후 3경기에서 2패를 기록했고, 2026년 초반에도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흔들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선수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리그컵 우승으로 첫 결실을 얻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다시 우승 경쟁에 복귀했다.

이번 사우샘프턴전은 맨체스터 시티의 저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경기였다. 후반 막판 선제골을 허용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제레미 도쿠의 동점골과 니코 곤살레스의 결승골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큰 경기에서 결정적 순간을 가져오는 능력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트레블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아직 멀었다. 시즌 마지막 리그 경기 전까지는 그런 이야기를 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선수단에 사흘 휴식을 주며 체력 회복에 집중하도록 했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는 리그와 FA컵 결승을 포함해 21일 동안 6경기를 치른다. 이 일정이 시즌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아스널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고, FA컵 결승에서는 첼시 또는 리즈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과르디올라 체제의 맨체스터 시티는 이미 프리미어리그 6회, 리그컵 5회, FA컵 2회 우승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초로 국내 트레블을 달성했다. 그리고 2026년, 다시 같은 기록에 도전한다.

무관으로 끝났던 지난 시즌의 혼란은 이제 과거가 됐다. 재건은 예상보다 빨랐고, 맨체스터 시티는 다시 가장 익숙한 자리, 우승 경쟁의 한가운데 서 있다. 남은 6경기가 이번 시즌의 최종 평가를 결정할 전망이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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