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의 과학향기]‘포켓몬’ 이름이 새 생물에 붙여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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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 다들 들어본 적이 있을거다.
이들은 과학자가 된 후 새로운 생물을 발견하고 좋아하는 포켓몬의 이름을 붙였다.
포켓몬 이름이 붙은 생물들도 이 규칙을 잘 지켰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여러분이 만약 새로운 생물을 발견한다면, 어떤 이름을 붙이고 싶나? 어쩌면 여러분도 좋아하는 포켓몬의 이름을 붙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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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츄, 라이츄, 파이리, 꼬부기∼"
이 노래, 다들 들어본 적이 있을거다. 올해로 '포켓몬스터'가 탄생 30주년을 맞았다. 게임과 만화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포켓몬스터는 지금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그런데 어릴 적 포켓몬스터를 사랑하던 사람 중 일부는 과학자가 되기도 했다. 이들은 과학자가 된 후 새로운 생물을 발견하고 좋아하는 포켓몬의 이름을 붙였다. 과연 어떤 생물이 포켓몬의 이름을 갖게 됐을까?
대표적으로 포켓몬의 이름을 따온 생물 중 하나는 쥬라기 시대에 살았던 익룡 '에어오닥틸루스 스콜로파시켑스'(Aerodactylus scolopaciceps)'이다.
이 화석을 발견한 과학자는 익룡의 긴 턱과 날카로운 이빨이 마치 화석 포켓몬 프테라와 닮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프테라의 영어 이름인 에어로닥틱(Aerodactyl)이라는 이름을 빌려왔다고 했다.
싱가포르에서 발견된 바퀴벌레 노크티콜라 페로모사(Nocticola pheromosa) 역시 포켓몬 이름이 붙었다.
이 바퀴벌레를 처음으로 발견한 연구팀은 엄청난 포켓몬 팬으로, 더듬이가 길고 다리는 가는데다가 날개는 마치 망토처럼 부드러운 바퀴벌레의 모습을 보고 포켓몬 페로코체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페로코체의 영어 이름, 페로모사(Pheromosa)를 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한편, 외모는 전혀 다르지만 전설의 포켓몬 이름이 붙은 생물들도 있다. 그 주인공은 딱정벌레들이다.
이 딱정벌레들은 각각 빈부럼 아티쿠노(Binburrum articuno), 빈부럼 잽도스(Binburrum zapdos), 빈부럼 몰트레스(Binburrum moltres)라고 불린다.
이들은 바로 프리저, 썬더, 파이어의 영어 이름이 붙여진 딱정벌레이다. 앞선 익룡이나 바퀴벌레처럼 포켓몬을 닮은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이름을 붙인 윤 사요 박사는 이 세 곤충이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마치 전설의 포켓몬처럼 말이다. 그래서 찾기 힘들고 특별하다는 의미를 담아 딱정벌레들에게 포켓몬 이름을 붙였다고 했다.
과학자들은 새로운 생물을 발견하면 다른 생물과 구분하기 위해 고유한 이름, 즉 '학명'을 붙인다.
이 때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는데, 이를 '국제동물명명규약'이라고 한다. 규칙 자체는 어렵지 않다.
라틴 알파벳만 사용해야 하고, 이미 있는 다른 학명과 겹치면 안 된다. 보통은 생물이 발견된 지역 이름이나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붙이곤 한다.
간혹 존경하는 인물이나 좋아하는 대상의 이름에서 따오기도 한다. 포켓몬 이름이 붙은 생물들도 이 규칙을 잘 지켰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모든 과학자가 이런 이름 짓기를 반기는 건 아니다.
뉴질랜드의 로버트 폴린 교수는 "학명에 유명 캐릭터나 인물의 이름을 쓰면, 문화와 세대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고, 긴 세월이 지나면 그 의미가 바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학명은 한번 정해지면 수백 년 넘게 쓰이기 때문에 일부 과학자들은 이런 이름 덕분에 사람들이 낯선 생물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만약 새로운 생물을 발견한다면, 어떤 이름을 붙이고 싶나? 어쩌면 여러분도 좋아하는 포켓몬의 이름을 붙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KISTI 제공>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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