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업 시 하루 1조 손실”…학계, ‘공급망 회복 불가 훼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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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동조합이 내달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수십조 원의 경제적 손실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는 학계의 경고가 나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안민정책포럼 세미나에서 '삼성전자 노조 파업의 파급 효과'를 주제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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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깃발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6/dt/20260426060241263zjzn.jpg)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내달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수십조 원의 경제적 손실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는 학계의 경고가 나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안민정책포럼 세미나에서 ‘삼성전자 노조 파업의 파급 효과’를 주제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안민정책포럼은 유일호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책연구 기구다.
송 교수는 분석을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멈춰설 경우 가동 중단에 따른 손실이 1분당 수십억 원, 하루 기준으로는 약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 반도체 부문에서만 최대 10조 원의 영업이익이 증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직접적인 매출 타격보다 ‘보이지 않는 비용’에 주목했다. 송 교수는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들이 리스크 분산을 위해 TSMC 등 대체 공급선을 검토할 수 있다”며 “반도체 산업 특성상 한 번 이탈한 고객을 되찾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엔비디아와 AMD 등 주요 고객사들은 공급 안정성을 핵심 평가 항목으로 관리하고 있어, 생산 차질은 곧바로 시장 선도 지위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송 교수는 파업의 5대 핵심 리스크로 ▲신뢰 자산 소멸 ▲전환비용에 따른 영구적 시장 상실 ▲AI 반도체 패권 경쟁기 기회비용 상실 ▲핵심 인재 이탈 ▲코리아 디스카운트 심화를 꼽았다. 이어 “엔비디아,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내부 갈등에 역량을 소모하는 것 자체가 치명적인 기회비용”이라고 강조했다.
산업 생태계에 미칠 파장도 거론됐다. 삼성전자와 연결된 1760여 개 소재·부품·장비 협력사의 경영난은 물론, 대규모 고용이 창출되는 평택캠퍼스 등 지역 경제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송 교수는 이번 사태의 원인을 성과급 산정 기준의 불투명성으로 진단하며 해결책으로 ▲성과보상 기준 공개 ▲객관적 경영지표(ROIC 등) 기반 보상체계 정비 ▲이익 구간별 차등배분 ▲외부 검증 및 중재 장치 도입 등 6대 과제를 제안했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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