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무의 오디세이]  "알카라스가 있을 때 테니스는 훨씬 더 좋은 스포츠"라는 야닉 시너

김경무 기자 2026. 4. 26.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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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는 지난 24일 로마 ATP 마스터스 1000과 파리 롤랑가로스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테니스계에 충격파를 던졌습니다.

아무튼 시너는 지난 1990년 이후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역사상 처음으로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데, 알카라스와 세계 4위 노박 조코비치(38·세르비아)가 각각 오른 손목과 어깨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아 부담은 줄어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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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로마·롤랑가로스 불출전에 대한 생각
-롤랑가로스 절호의 우승 기회, 커리어 슬램 가능
-“더 강해져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격려도
야닉 시너의 마드리드 ATP 마스터스 1000 2라운드 모습. ATP 투어

[김경무의 오디세이] 세계랭킹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는 지난 24일 로마 ATP 마스터스 1000과 파리 롤랑가로스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테니스계에 충격파를 던졌습니다. 오른 손목 부상을 제대로 치료해 장기적으로 선수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겠다고 판단한 것인데요.

이에 대한 그의 라이벌 야닉 시너(24·이탈리아)의 생각은 어떨까요? 

세계랭킹 1위 시너는 지난 24일 마드리드 ATP 마스터스 1000 단식 2라운드(64강전)에서 세계 105위 벤자맹 봉지(29·프랑스)를 6-7(6-8), 6-1, 6-4로 누른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에 관한 질문을 받았고 이렇게 답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테니스는 카를로스를 필요로 한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있을 때 테니스는 훨씬 더 좋은 스포츠다."("I think what's most important is to say that tennis needs Carlos. Tennis is a much better sport when he's around.")

"그가 있을 때는 나에게도 좋다. 대진표를 보면서 경기를 다른 방식으로 보게 된다. 만약 카를로스를 상대하게 된다면, 항상 결승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그는 이전보다 더 강해져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다시 돌아왔을 때 더 이상의 부상이 없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와 그의 팀이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른손목 부상을 클레이코트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알카라스. ATP 투어

시너는 아울러  "너무 일찍 복귀하면 이후에 더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우리는 모두 그가 돌아왔을 때 경쟁력 있는 상태이길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아무튼 시너는 지난 1990년 이후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역사상 처음으로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데, 알카라스와 세계 4위 노박 조코비치(38·세르비아)가 각각 오른 손목과 어깨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아 부담은 줄어든 상황입니다.

특히 시즌 두번째 그랜드슬램인 2026 롤랑가로스(5.24~6.7)에서도 생애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올해 호주오픈에서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만 22세 272일) 위업을 달성한 알카라스에 이어 커리어 그랜드슬램 목표를 이루게 됩니다.

시너는 4대 그랜드슬램 중 호주오픈(2024, 2025년), 윔블던(2025년), US오픈(2024년)에서만 총 4번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지난 1월10일 대한민국에서 특별 이벤트 맞대결을 펼쳤을 때의 야닉 시너와 카를로스 알카라스. 현대카드 제공

그는 지난해 알카라스와의 롤랑가로스 결승에서 세번의 매치포인트 기회를 잡고도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우승을 놓친 바 있습니다. 그것이 아쉬운 것은, 이후 그가 윔블던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누르고 우승했기 때문입니다. 그랬다면 알카라스보다 먼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경쟁 무대에서 라이벌의 불행은 자신에게는 어떻게든 유리함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시너는 버거운 경쟁자인 알카라스의 이른 부상 회복과 조속한 복귀를 바라는 생각을 보여줬습니다. 참 아름다운 자세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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