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기만 해, 내가 다 먹어줄게" 강백호가 천재로 돌아왔다, 2사도 두렵지 않은 타점 천재로

신원철 기자 2026. 4. 26.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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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가 한화에서 천재성을 되찾았다.

안타 아니면 답이 없는 2사 후 득점권 상황도 기대되게 만드는 타점 천재로 돌아왔다.

경기 후 강백호는 "오늘은 왠지 모르겠지만 그냥 단타 칠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다. 간결하게 치려고 했다. 2스트라이크 때 스윙을 초구부터 하자고 생각했다. 점수 낼 수 있을 때 내야 된다고 생각하면서"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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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강백호. 강백호는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2사 후 기회를 세 번이나 살리며 팀의 홈 10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 한화 이글스
▲ 강백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강백호가 한화에서 천재성을 되찾았다. 안타 아니면 답이 없는 2사 후 득점권 상황도 기대되게 만드는 타점 천재로 돌아왔다. 23경기에서 30타점으로 이미 지난해 타점의 절반을 올렸다. 문현빈과 노시환이 기회를 만들면 강백호가 살리는 한화의 승리 공식이 생겼다.

한화 이글스는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8-1 대승을 거뒀다. 이 8점이 전부 2사 후에 나왔다. 강백호는 그 8점 가운데 5점을 책임졌다. 1회와 5회 2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7회에도 2사 후 중전 적시타로 5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후 강백호는 "오늘은 왠지 모르겠지만 그냥 단타 칠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다. 간결하게 치려고 했다. 2스트라이크 때 스윙을 초구부터 하자고 생각했다. 점수 낼 수 있을 때 내야 된다고 생각하면서"라고 얘기했다.

경기 전 노시환과 나눈 농담 섞인 대화가 현실이 됐다. 강백호는 "(노)시환이가 나한테 잘 깔아줄 테니 형이 해달라 하더라. 깔기만 해, 내가 다 먹어줄게 이랬는데 또 말처럼 됐다. 신기하더라"고 말했다.

▲ 강백호 ⓒ한화 이글스

그렇다고 강백호가 앞으로도 단타라는 결과를 의도하고 방망이를 돌린다는 뜻은 아니다. 강백호 스스로 생각하는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할 생각이다. 그는 "단타. 좋다. 그런데 매번 그렇게 하기는 힘들다. 쉬운 건 아니다"라며 "그런 생각으로 타격하는 걸 많이 해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한다고는 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늘 하려고 한다. 빠른 카운트에 큰 스윙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스윙이 있기에 내가 2스트라이크 때 그렇게 칠 수 있는 거고, 그 타이밍을 계속 보여줘야 상대 배터리와 심리전을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리전을 위해 아주 가끔은 '가짜 헛스윙'을 할 때도 있다고. 강백호는 '일부러 헛스윙한 적도 있나'라는 얘기에 "있다"며 "매번 의도하고 하지는 않지만. 투수가 어떤 구종을 던지게끔 하려고 하는 경우도 있고. 야구선수들 다 한 번쯤은 해봤을 거다. 이번 경기에서 그랬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런 쪽(수싸움을 유리하게)에 초점을 맞추고 야구를 한다. 똑똑하게 하려고 한다. 마음처럼 잘 안 돼서 그렇지"라고 얘기했다.

강백호는 또 "요즘은 클러치 상황에 집중을 많이 하려고 한다. 부담이 크지만 재미있다"며 잦은 득점권 상황을 반기며 야구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 결과가 타점 1위라는 기록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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