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interview] '2005년생 신인→깜짝 PK 데뷔골' 김도연, "이정효 감독님 생각나서 달려갔어요"

김아인 기자 2026. 4. 26.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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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포투=김아인(수원)]

프로 무대 3경기 만에 과감한 페널티킥 데뷔골을 터뜨린 김도연이 이정효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수원 삼성은 25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9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22점이 되면서 부산과 동률이 됐고, 선두 경쟁에 고삐를 당겼다. 부산은 8경기 만에 연승이 중단됐다.

2005년생 김도연이 데뷔골을 터뜨렸다. 김도연은 수원 유스 출신으로 올 시즌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정효 감독이 동계 훈련 때부터 눈여겨봤고, 김포FC전, 경남FC전에 이어 이날까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두터운 신뢰를 증명했다. 이정효 감독도 경기 전 “내가 요구한 걸 수행하려는 모습이 좋았고, 칭찬해 주면서 훈련했다”고 믿음을 보였다.

김도연은 왼쪽 측면에서 신인답지 않은 패기 넘치는 드리블로 부산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초반 두 차례 위협적인 슈팅으로 예열을 마친 그는 전반 31분, 박스 안 경합 과정에서 페널티킥(PK)을 이끌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김도연은 과감하고 침착한 슈팅으로 부산의 골망을 갈랐다. 김도연은 후반 15분 교체 전까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그라운드 곳곳을 누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김도연은 첫 골에도 불구하고 “사실 골을 넣어야겠단 생각보다 팀이 승리하기 위해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할지 경기 전에 많이 생각했다”고 의연한 소감을 말했다. 득점 당시를 회상하며 “페널티킥을 차기 전엔 솔직히 긴장을 많이 했다. 넣고 나서는 이정효 감독님께 감사함을 많이 느껴서 달려갔던 것 같다. 부담이 되진 않았다. 내가 차고 싶다고 말했고, 형들도 그냥 자신 있게 차라고 해서 그렇게 찰 수 있었다”고 비화를 전했다.

평소 차분한 성격의 김도연은 유독 페널티킥 상황에서도 침착해 보였다.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점프로 구상민 골키퍼를 속여내며 타이밍을 완전히 뺏었다. 김도연은 “어릴 때부터 계속 그렇게 찼어서 자신 있었다. 훈련 끝나고 나머지 운동 때도 계속해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2005년생 신인이 일류첸코, 헤이스 같은 쟁쟁한 공격수들 사이에서 페널티킥을 찼지만, 이는 이정효 감독의 주도 하에 계획된 일이었다. 이에 대해 “(나에게도)말씀하신 적은 있긴 한데, 페널티킥 얻은 후 헤이스 형에게 내가 차고 싶다고 얘기했다. 자신 있게 차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유스 출신인 김도연은 지난해 중앙대학교에 재학하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1군 팀에 합류했다. 빼어난 수원 유스 자원 사이에서 어떤 점이 경쟁력을 보인 것 같냐고 하자, “감독님이 훈련이나 미팅 때 개인적으로 피드백을 주셨다. 그런 것들을 훈련 때, 경기 때 공격적인 부분에서 잘 수행한 것 같다”고 답했다.

계속해서 “대학 시절에도 항상 프로에 빨리 오고 싶었다. 와 보니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더 뼈저리게 느꼈다. 감독님이나 코치님들 말씀을 듣고, 팀 동료들이 어떻게 플레이를 하는지 많이 보고 배웠다. (대학 때와 비교해)경합 강도가 가장 다르다. 첫 경기 뛰고 많이 느꼈다. 김포FC전, 경남FC전 이후 어떻게 해야 할지 계속 매 경기마다 보완할 점 찾고 피드백 받았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이정효 감독이 어떤 점을 가장 강조했을까. 김도연은 “나는 드리블이 장점이다. 공격 지역에서 땅을 보면서 드리블을 하던 상황이 많았다. 감독님이 고개를 들고 동료들을 이용하라고 하셨다. 더 좋은 찬스가 있는 선수가 있는지를 보면서 플레이를 하라고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사진=포포투 김아인 기자

이날 이정효 감독은 짜릿한 극적 승리에도 2실점을 한 점에 크게 불만족했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했는지 묻자, “감독님은 항상 이기거나 지거나 우리가 언제나 더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신 것 같다. 이겼을 땐 축하해 주시고 다음 경기에선 훈련 때부터 더 잘 준비하고, 오늘 부족했던 점을 또 채우자고 했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로 김도연은 올 시즌 개인 목표에 대해 “일단 팀의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개인적으론 경기에 계속 출전하면서 공격 포인트 10개를 올리고 있다. 골이든 어시스트든 몇 개를 따로 정해두진 않았다. 팀에 도움이 된다면 뭐든 좋다”고 수원을 향한 애정까지 보여줬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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