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협상팀 파키스탄행 취소”... 이란과 2차 종전 회담 무산

김명일 기자 2026. 4. 2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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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갈 가치 없어... 이란 대화 원하면 전화하라”
이란 외무도 현지 철수... “美가 진지한지 지켜봐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협상을 위한 대(對)이란 협상팀의 파키스탄 방문이 취소됐다고 25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번 주말 파키스탄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미·이란 2차 종전 협상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협상팀이 파키스탄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모든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팀이 파키스탄에 가는 것은 가치가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시간이나 비행을 해서 협상단을 보내는 것이 큰 성과를 낼 것 같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라며 이란이 원할 때 언제든지 미국에 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도 “저는 이란 측과의 회담을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가려던 우리 대표단의 일정을 취소했다”며 “이동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낭비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다가 그들의 지도부 내부에는 엄청난 내분과 혼란이 있다. 그들 자신조차 누가 실권을 쥐고 있는지 모른다”며 “우리는 모든 패를 쥐고 있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없다. 그들이 대화를 원한다면 전화만 하면 된다”고 했다.

전날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도착했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등도 이미 현지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측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과 만난 자리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이란의 견해와 고려 사항을 전달했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파키스탄 정부의 실세로 그동안 미국‧이란 종전 협상에 깊게 관여해온 인물이다.

아라그치 장관은 일정을 마친 후 자신의 엑스(X)를 통해 “파키스탄 방문이 매우 실속 있었다”면서도 “미국이 외교에 정말 진지한 태도로 임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4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이날 파키스탄의 중재 아래 이란 대표단과 직접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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