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래닛, 무이자채권으로 BTC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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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일본 상장사 메타플래닛이 이자 부담이 없는 회사채를 발행해 비트코인을 더 사들이기로 했다.
25일 회사 공시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은 80억엔, 우리 돈 약 740억원 규모의 무이자 채권을 찍어 조달한 자금을 비트코인 매입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을 개당 약 7만8000달러로 잡으면, 메타플래닛은 이번 자금으로 640~700BTC가량을 추가로 살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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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일본 상장사 메타플래닛이 이자 부담이 없는 회사채를 발행해 비트코인을 더 사들이기로 했다. 25일 회사 공시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은 80억엔, 우리 돈 약 740억원 규모의 무이자 채권을 찍어 조달한 자금을 비트코인 매입에 투입할 계획이다. 기업 자산을 현금 대신 디지털 자산으로 채우는 이른바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한층 밀어붙이는 모습이다.
▲ 무이자 채권으로 자금 조달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은 메타플래닛의 제20회 보통사채다. 만기는 2027년 4월이며, 담보가 없고 이자도 붙지 않는다. 회사 입장에선 이자 비용을 추가로 지지 않고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셈이다. 조달한 돈은 대부분 비트코인 매입에 쓰일 예정이다. 만기 때는 원금을 액면가대로 갚는다.
이번 채권은 케이맨제도에 기반을 둔 투자자 에보펀드가 인수한다. 에보펀드는 그동안 메타플래닛의 여러 차례 자금 조달에 참여해 온 곳이다. 조건에 따라 에보펀드는 영업일 기준 5일 전에 통보하면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반대로 메타플래닛도 같은 투자자를 상대로 추가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 채권 일부 또는 전부를 미리 갚을 수 있다.
▲ 최대 700BTC 더 살 듯
현재 비트코인 가격을 개당 약 7만8000달러로 잡으면, 메타플래닛은 이번 자금으로 640~700BTC가량을 추가로 살 수 있을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미 4만177BTC를 보유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약 31억달러, 우리 돈 4조5000억원이 넘는 규모다. 일본 기업 가운데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들고 있고, 전 세계 상장사 가운데서도 세 번째로 큰 보유 기업으로 꼽힌다.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을 회사의 핵심 자산으로 삼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기업 금고에 현금이나 단기 금융자산 대신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자산을 쌓아 두는 방식이다. 물가 상승에 대비하는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기업 가치와 주가를 함께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 연말 10만BTC 목표
메타플래닛은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10만개, 2027년 말까지는 21만개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 둔 상태다. 이번 채권 발행도 그 목표를 향한 자금 조달의 연장선에 있다. 회사는 앞서 1분기에만 비트코인 5075개를 추가로 사들였고, 자체 지표인 'BTC 수익률'은 2.8%로 제시했다.
다만 공격적인 매입 전략에는 부담도 따른다. 메타플래닛은 2025회계연도에 950억엔 순손실을 냈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따른 미실현 평가손실이 주된 이유였다. 회사의 평균 매입 단가는 비트코인 1개당 10만4106달러로, 현재 시세보다 높은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더 오르면 평가손실은 줄겠지만, 반대로 약세가 이어지면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
▲ '아시아의 스트래티지'로 불려
시장에선 메타플래닛을 '아시아의 스트래티지'라고 부른다. 미국의 스트래티지가 주식과 우선주 발행, 회사채 조달 등을 통해 비트코인을 대거 사들인 것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어서다. 스트래티지는 미국 상장사 가운데 비트코인 매입 전략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실제로 스트래티지는 이번 주 초 약 25억4000만달러를 들여 비트코인 3만4164개를 추가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의 전체 보유량은 81만5061BTC로 늘었다. 매입 재원은 주식 매각과 STRC 우선주 발행을 통해 마련했다. 시장에선 메타플래닛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자본시장을 활용해 비트코인 비중을 계속 키워 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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