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live] 종료 직전 PK에 '환호' 수원-'분노' 부산...엇갈린 '승격 후보' 사령탑 희비, 간절함의 무게는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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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직전 두 팀의 희비가 교차한 순간, 사령탑들의 감정은 상반됐지만, 승격만을 생각하는 간절함의 무게는 똑같았다.
수원 삼성은 25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9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3-2로 제압했다.
7연승을 달리며 조성환 체제 3년차에 깜짝 관심을 받고 있는 부산과 K리그 최고 명장 이정효를 선임해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높아진 수원 모두 승리 앞에 웃고 울었지만, 두 사령탑의 뜨거운 진심만은 빅버드를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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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수원)]
경기 종료 직전 두 팀의 희비가 교차한 순간, 사령탑들의 감정은 상반됐지만, 승격만을 생각하는 간절함의 무게는 똑같았다.
수원 삼성은 25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9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은 부산과 나란히 승점 22점이 됐고, 다득점에서 밀려 2위에 위치했다. 부산은 8경기 만에 연승이 중단됐다.
K리그2 선두를 다투는 두 팀의 빅매치였던 만큼 경기 내용은 치열했다. 주도권을 잡고 부산을 위협하던 수원이 전반 34분 2005년생 김도연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만들었고, 후반 11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강현묵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부산도 후반 27분 김희승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했고, 3분 만에 김준홍의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승부가 원점이 됐다.
이대로면 무승부로 끝나는 상황. 승점 1점에 만족할 수 없었던 양 팀의 공방전은 추가시간에 정점에 달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박스 안쪽으로 올라온 크로스에 브루노 실바가 박스 안에서 경합하던 중 우주성의 손에 공이 맞았다. 경기가 그대로 진행되자 수원 팬들이 야유했고, 코칭 스태프들도 터치라인까지 나와 주심에게 거세게 항의하며 분위기가 과열됐다.

결국 2분 뒤 VOR 교신 끝에 온필드 리뷰가 시작됐다. 판독에 걸린 시간만 무려 7분 가량이었다. 그렇게 한참 결과를 기다린 뒤에서야 김희곤 주심이 장내 마이크를 들었지만, 오작동으로 마이크를 다시 교체하는 등 경기장엔 터질 듯한 긴장감이 웃돌았다. 관중석에서는 “아~”하는 초조하고 원망 섞인 탄성이 울렸다.
판정 결과는 페널티킥. 이 순간 양 팀 희비가 엇갈렸다. 수원은 벤치에 있던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모두 나와 환호하면서, 서로가 얼싸안고 마지막 득점 기회가 주어진 기쁨을 나눴다. 반면 부산 벤치는 분노로 가득찼다. 조성환 감독은 크게 격양된 모습으로 주심에게 어필하려 했고, 스태프들 여러 명이 제지해야 할 정도였다. 부산 코치진들은 약 2분간 판정에 대해 심판진에게 항의했지만, 무더기로 옐로카드만 세 장을 받으며 경기장은 혼돈이 됐다.
결국 헤이스가 깔끔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수원이 다시 앞서갔다. 부산은 경기 종료 직전 장호익의 헤더로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끝내 고개를 숙였다.
통한의 극장 페널티킥 실점에 조성환 감독은 폭발했지만,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는 당시 상황에 대해 “수원이나 부산이나 중요한 경기였다. 팬들의 자존심을 지켜드리지 못했다. 그런 게 아쉬웠다"고 감정을 추스린 채 팬들에게 사과했다.

반면 이정효 감독은 짜릿한 극장 승리에도 냉정했다. 평소 완벽주의 성격답게 이날 순식간에 2실점을 내준 장면을 짚으면서 “경기 리뷰해서 선수들과 강하게 미팅하겠다"고 대답한 뒤, “내 자신에게 그때 계속 가만히 앉아서 욕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자책하기도 했다.
상반된 감정 사이, 두 승격 후보 감독이 짊어진 간절함과 책임감 무게는 같았다. 수원과 부산 모두 K리그1 우승 4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며 한때 K리그를 호령한 명문인 만큼 올 시즌 승격과 우승이 절실하다. 7연승을 달리며 조성환 체제 3년차에 깜짝 관심을 받고 있는 부산과 K리그 최고 명장 이정효를 선임해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높아진 수원 모두 승리 앞에 웃고 울었지만, 두 사령탑의 뜨거운 진심만은 빅버드를 가득 채웠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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