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5% 인력’만큼은 일해주세요”…노조 향해 읍소하는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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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며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사측이 반도체 사업장 내 '안전보호시설'의 정상 운영은 노사 합의의 대상이 아닌 법률상 의무임을 강조하며 국가 경제와 글로벌 공급망 보호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회사는 노조의 단체행동권은 존중하지만 유독성 가스와 화학물질을 대량 취급하는 반도체 사업장의 특성상 안전시설 운영은 임직원과 지역사회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법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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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핵심 ‘웨이퍼’ 산패시 전량 폐기
공정 멈추면 설비 손상·공급 차질 우려
성과급 요구 두고 노사 입장차 확대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5/mk/20260425210002246ztzt.png)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 게시판에 ‘안전보호시설 유지운영’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공지문을 게시했다. 회사는 노조의 단체행동권은 존중하지만 유독성 가스와 화학물질을 대량 취급하는 반도체 사업장의 특성상 안전시설 운영은 임직원과 지역사회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법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파업 상황에서도 전체 직원의 약 5% 수준인 안전보호시설 관련 인력만큼은 정상 업무에 임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시설 평택캠퍼스 라인. [삼성전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5/mk/20260425210003616fufo.png)
업계 전문가는 “현재 글로벌 웨이퍼 시장은 2030년까지 공급 부족이 예견된 상황”이라며 “단순한 경제적 손실을 넘어 고객사 납기 지연과 신뢰 상실로 이어져 글로벌 공급망에 거대한 ‘병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5/mk/20260425210004948frrc.jpg)
특히 최근의 실적 개선은 AI 붐에 따른 메모리 판가 급등 등 외부 시장 환경의 영향이 크며 이를 오롯이 노동의 성과로만 돌려 이익의 상당 부분을 배분하라는 주장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사측은 “올해 AI 반도체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전년 대비 대폭 확대한 연간 110조원 이상의 역대 최대 규모 시설과 R&D 투자를 집행해 첨단 기술에 집중할 예정이나 노조의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는 이기주의가 발목을 잡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는 수십 년의 투자가 쌓아올린 결실에 노조가 명분 없이 무임승차하려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밝혔다.
법조계 역시 최근 대법원 판결을 인용하며 “경영성과급은 근로의 대가인 임금이 아니라 경영 성과의 사후적 분배”라며 성과급 산정 방식이 쟁의행위의 정당한 목적이 되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수원지방법원에 노조의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국가 경제의 38%를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을 볼모로 한 파업은 국가적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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