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횡단보도 건너다 ‘날벼락’…포천서 초등생, 불법 현수막 끈에 목 걸려 기절

손지영 기자 2026. 4. 25. 18: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포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불법 현수막 고정 줄에 목이 걸리면서 의식을 잃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소방당국과 김현규 포천시의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중앙사거리 인근 횡단보도에서 친구들과 함께 길을 건너던 A군(11)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가느다란 현수막 끈에 목이 걸리면서 그 충격으로 바닥으로 쓰러졌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송우리 중앙사거리 횡단보도서 발생...‘안전 불감증’ 도마
김현규 시의원 목격해 119 신고...“예고된 인재” 지적
포천 소흘읍 송우리 중앙사거리 횡단보도 인근에서 초등학생이 현수막 줄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현장. 독자 제공


경기 포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불법 현수막 고정 줄에 목이 걸리면서 의식을 잃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소방당국과 김현규 포천시의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중앙사거리 인근 횡단보도에서 친구들과 함께 길을 건너던 A군(11)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가느다란 현수막 끈에 목이 걸리면서 그 충격으로 바닥으로 쓰러졌다.

사고 직후 목 부위에 순간적으로 가해진 압박에 A군은 바로 기절했다. 

다행히 현장을 지나던 김현규 포천시의원이 이를 목격, 119에 신고한 뒤 A군의 상태를 살폈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A군은 치료를 받고 있다. 

포천소방서 관계자는 “구조 당시 A군은 목 부위 찰과상 등 외상을 입었고, 일시적인 의식 소실 증상이 있었다”며 “정확한 상태 확인을 위해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송우리 중앙사거리는 평소 무분별하게 게시된 각종 광고물과 행사 안내 현수막이 난립하며 보행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인근에 소공원과 상권이 밀집, 어린이와 노약자 통행도 많은 지역이지만 보행자의 키 높이과 비슷한 높이의 현수막 끈이 우후죽순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포천 소흘읍 송우리 중앙사거리 횡단보도 인근에 낮게 설치된 불법 현수막이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손지영 기자


인근 주민들도 이번 사고를 지자체의 관리 부실이 초래한 ‘예고된 인재’라고 입을 모았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B씨는 “아이들 키 높이에서는 가느다란 줄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단순 관리 소홀을 넘어 심각한 안전 불감증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더욱이 A군의 사고 이후에도 행정당국의 대처도 허술하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사고 발생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만 현장에는 철거되지 않은 현수막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더욱이 어두운 저녁 시간 대에는 현수막 끈에 대한 식별이 더 어려워져 제2의 피해자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C씨는 “횡단보도는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인데 오히려 위험 구간이 됐다”며 “사고 이후에도 그대로 방치되는 상황을 납득하기 어렵다. 휴일에도 빠른 조치와 지속적인 관리·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포천시는 사고 유발한 현수막의 설치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관리 실태 전반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손지영 기자 son2025@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