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m짜리 문어, 상상이 안가네”…1억년 전 바다 최상위 포식자 가능성

김혜순 기자(hskim@mk.co.kr) 2026. 4. 25. 18: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억 년 전 바다에 몸길이 최대 19m에 이르는 거대 문어가 살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최대 무척추동물로 꼽히는 대왕오징어의 몸길이가 십 수 미터(m)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당시 문어가 역사상 가장 큰 무척추동물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연구를 이끈 이바 야스히로 홋카이도대 교수는 "무척추동물인 문어도 거대화하면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홋카이도서 문어 턱 화석 발견
백악기 시대 거대 문어의 복원 상상도. 홋카이도 대학 제공
1억 년 전 바다에 몸길이 최대 19m에 이르는 거대 문어가 살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금까지 가장 큰 무척추동물로 알려진 대왕오징어보다 더 컸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홋카이도대 연구팀은 백악기 후기 문어의 턱 화석을 분석한 결과, 당시 문어가 몸길이 7~19m까지 자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된다.

연구팀은 홋카이도에서 채취한 약 1억~7200만 년 전 암석에서 문어의 부리를 이루는 턱 화석을 찾아냈다. 화석에는 단단한 먹이를 깨물어 부순 흔적이 남아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이 거대 문어가 암모나이트처럼 딱딱한 껍데기를 가진 생물을 사냥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문어는 뼈가 없어 화석으로 남기 어렵다. 단단한 턱도 보통 수 센티미터(㎝)에 불과해 과거 문어의 크기와 생태를 추정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암석을 0.05밀리미터(㎜) 두께로 얇게 깎아 단면을 촬영한 뒤 이를 겹쳐 화석의 입체 구조를 디지털 이미지로 복원했다. 턱에 남은 균열과 마모 흔적은 인공지능(AI)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일본과 해외에서 확보한 화석 27점을 조사했다. 그 결과 턱 화석의 크기는 최대 10㎝에 달했다. 이를 현생 문어와 비교해 몸길이를 추정한 결과 백악기 문어는 약 7~19m까지 자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최대 무척추동물로 꼽히는 대왕오징어의 몸길이가 십 수 미터(m)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당시 문어가 역사상 가장 큰 무척추동물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백악기 바다에서는 몸길이 약 17m의 해양 파충류 모사사우루스가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었던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거대 문어도 당시 바다에서 최상위 포식자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를 이끈 이바 야스히로 홋카이도대 교수는 “무척추동물인 문어도 거대화하면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마나베 마코토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장은 “같은 시기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였던 모사사우루스와 거대 문어가 어떤 경쟁 관계에 있었는지도 앞으로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