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원오, 언론에 보도지침”…민주 “언론탄압 전문가는 오세훈”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시장이 상대방의 언론관을 문제 삼으면서 공방을 벌였다.
25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 후보에 대해 “자신의 말하기 능력 부족을 언론과 시민의 읽기 능력과 이해 부족 탓으로 돌리는 것은 전형적인 ‘남 탓 정치’이자 유권자에 대한 기만”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유연근무제를 말하고 싶었다면 처음부터 명확하고 정확하게 설명했어야 한다”며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언론을 대하는 고압적인 태도다. 캠프 입장문을 통해 ‘이렇게 보도했어야 한다’며 기사 제목 예시까지 제시한 것은 과거 권위주의 시절의 ‘보도지침’을 부활시키려는 반민주적 폭거”라고 했다.
이 사건은 정 후보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청년밥상 달그락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서울 인(人)터뷰’에서 한 발언에서 시작했다. 당시 교통체증 해법과 관련해 정 후보는 “유연근무제를 확대하고, 똑같은 시간에 출근해야 하는지에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통행 수요 자체를 분산·감축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후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과 일부 언론은 “정 후보가 교통체증 해법으로 도로 확장 대신 자동차 공급 축소를 제시했다”는 식으로 얘기하며 논란이 됐다. 이에 정 후보 캠프는 “그런 언급은 없었는데, 상대의 주장을 왜곡해 손쉬운 표적을 만든 뒤 공격하는 낡은 수법”이라며 “정 후보가 강조한 것은 도로 위에 쏟아지는 통행량의 관리”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 측 상임선대위 김형남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후보가 말한 적 없는 단어를 말한 것처럼 기사에 쓰지 말라고 언론사에 요구했더니 국민의힘이 ‘언론 탄압’ ‘공포정치’ ‘반민주’ ‘보도지침’ 같이 무시무시한 말을 늘어놓고 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언론탄압은 오 시장이 전문가 아니냐”라며 “2022년 7 1일에 임기를 시작한 민선 8기 광역지자체 17개가 지난 1월20일까지 제기한 언론중재위 제소 39건 중 30건(76.9%)이 오세훈 서울시 작품”이라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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