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위례, 현대차 ‘8조 AI·소프트웨어 메카’ 낙점⋯ 미래 모빌리티 심장부 뛴다
성남시 4차 산업 특별시 도약 가속화·위례 복정역세권 대 혁신 예고
현대차·기아·모비스 등 5개 계열사 전폭적 출자 ‘피지컬 AI’ 전환 승부수
강남 인접한 최적 입지로 소프트웨어 전문 우수 인재 영입 경쟁력 확보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감에 성남시민·위례 주민 유치 환영 목소리 고조

성남시 위례신도시 복정역세권 부지에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운명을 결정지을 초대형 인공지능(AI) 및 소프트웨어 연구개발(R&D) 거점이 들어선다.
현대차그룹은 관련 역량을 한곳으로 집결시키기 위해 약 8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 이른바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할 전초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25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차그룹은 전날 이사회를 통해 신설 법인 'HMG퓨처콤플렉스'에 대한 대대적인 출자 계획을 공식화했다.
현대차를 필두로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로템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총 7조 3279억 원을 우선 분담하며, 향후 추가 입주 기업의 참여까지 더해지면 전체 투자 규모는 8조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오는 2030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는 이 시설은 지하 5층에서 지상 10층 규모의 7개 동으로 구성되어 위례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정의선 회장이 강조해 온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략의 핵심 이정표로 풀이된다.
현재 화성, 의왕, 판교 등으로 흩어져 있는 연구 인력들을 성남 위례라는 하나의 거점으로 통합함으로써 연구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성남시는 이번 대기업 유치를 통해 '4차 산업 특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위례 복정역세권은 서울 강남권과 맞닿아 있어 우수한 AI 및 SW 개발 인력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무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인 현대차그룹의 입주가 지역 내 첨단 산업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고용 창출 등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현지 시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이번 연구단지 조성이 단순한 기업 입주를 넘어 교통망 확충과 상권 활성화 등 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글로벌 기업의 핵심 시설이 우리 동네에 들어온다는 소식에 지역 가치 상승은 물론 자부심까지 느껴진다"며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번 투자의 밑바탕이 된 그룹 계열사들의 견고한 실적도 주목받고 있다.
기아는 1분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저력을 과시했고, 현대모비스와 현대로템 등도 각각 전동화 부품과 방산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록 환율 및 관세 등 외부 요인으로 수익성 변동은 있었으나, 이러한 탄탄한 기초 체력이 위례 R&D 거점 조성이라는 거대한 미래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남=김규식 기자 kg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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